테슬라 주가 가속페달…닷새 만에 시총 140억 달러 늘었다

카테크입력 :2020/07/07 09:18    수정: 2020/07/07 09:57

테슬라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6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14% 폭등했다. 이로써 최근 5거래일 동안 테슬라 주식에 몰린 자금은 하루 평균 140억 달러(약 16조7000억 원)에 이르렀다. 

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지난 닷새간 테슬라 주식에 몰린 돈은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 포드 모터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테슬라 주가는 자동차 업체 중 '나홀로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2분기 차량 인도물량이 예상치를 넘기며 상승세에 속도가 붙었다. 

이런 상승세에 대해선 비판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적보다는 ‘내러티브의 힘’에 의해 주가가 상승하다는 것이 비판의 골자다. 

최근 테슬라는 토요타를 제치고 자동차업계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생산 규모 기준으로 보면 토요타에 크게 뒤쳐진다. 올 1분기 테슬라가 생산한 자동차는 10만 3000대로 같은 기간 토요타의 생산량(240만 대)과 차이가 크다.

경기도 스타필드 하남 스토어에 시승차로 투입된 테슬라 모델 3 (사진=지디넷코리아)

웨드부시 증권 분석가 다니엘 아이브스는 인터뷰를 통해 "자동차 판매가 테슬라 주가 상승에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온라인 주식거래 사이트 로빈후드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도 유입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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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대형기관 투자가들이 이제 테슬라와 같은 전기 자동차 시장을 원한다고 밝히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좋지 않은 환경에서 테슬라는 9만 대가 넘는 차량을 인도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 9만 650대의 차량을 인도해 예상치 8만3000대를 넘어섰다.

로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은 테슬라를 넷플릭스, 아마존, 페이스북과 함께 대규모 성장 주식으로 평가하며, 2025년까지 전기차가 180개종 이상 출시될 예정이며, 이 중 분명히 승자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