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에 등극했다고 CNBC 등 주요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5% 오른 사상 최고치 1135달러를 기록했다. 덕분에 시가총액 2065억 달러(약 248조원)를 기록하면서 기존 1위 도요타(2020억 달러, 약 243조원)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2010년 6월29일 기업공개(IPO)에 나설 당시 주당 가격은 17달러에 불과했다. 상장 10년 만에 주가가 거의 40배 가량 상승한 셈이다.
테슬라가 시총 기준으로 도요타를 뛰어넘었지만, 실제 자동차 생산량에서 도요타와 큰 차이가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10만3000대의 차량을 생산했고, 같은 기간 도요타는 240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또, 지난 3월까지의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 자료에 따르면, 도요타의 기업가치는 2900억 달러(약 348조원), 테슬라의 경우 2520억(약 302조원)달러다.
테슬라 주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시적인 생산 중단을 경험했지만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테슬라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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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코웬의 애널리스트 제프리 오스본은 "우리가 테슬라에 대해 꾸준히 경고하고 있지만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주식이 과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 보고될 예정인 테슬라 2분기 생산량과 차량 인도 실적이 분석가의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뛰어넘을 경우 테슬라 주가는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평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2분기에 7만2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