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가장 가까이서 사진 찍었다...”캠프파이어 현상 포착”

솔라 오비터, 태양에 근접해 작은 태양폭발 현상 관측

과학입력 :2020/07/17 10:57    수정: 2020/07/18 08:26

태양의 극 지방을 탐사하는 궤도 탐사선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가 인류 역사상 태양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양 궤도 탐사선 '솔라 오비터'가 인류 역사상 태양 가장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NASA/ESA]

이 사진은 지난 5월 말 솔라 오비터가 태양과 가장 가까이 근접해 비행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태양 표면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작은 태양 폭발(solar flares) 현상을 보여준다.

NASA 프로젝트 과학자 홀리 길버트는 “이 전례 없는 태양 사진은 우리가 촬영한 사진 중 가장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라며, “이 놀라운 이미지는 과학자들이 태양의 대기층을 종합해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은 태양이 지구와 태양계 전체의 우주 날씨를 어떻게 주도하는 지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NASA, ESA

연구진들은 이번에 관측된 작은 규모의 태양폭발 현상에 '캠프파이어', ‘나노 플레어’(nanoflares) 라는 이름을 붙였다. 위 사진에서 화살표로 나타난 부분이 캠프파이어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작지만 곳곳에서 활발하게 발생하고 있는 이 폭발은 태양의 외부 대기나 코로나를 가열시켜 다른 태양 표면보다 300 배 더 높은 온도로 상승시키고 있다고 연구진들은 설명했다. 이번에 포착된 캠프파이어 현상은 그 동안 알려져 있던 태양 폭발(또는 태양 플레어)보다는 작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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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왕립 천문대 천체 물리학자 데이비드 베르그만스는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캠프파이어는 태양에서 발생하는 태양 폭발 현상보다 작은 규모로, 그 크기가 적어도 백만, 아마도 10억 배는 작다."고 설명했다.

태양 궤도 탐사선 솔라 오비터의 모습 (사진=ESA)

솔라오비터는 태양 극지방 탐사를 위해 NASA와 ESA가 공동 개발해 가동하고 있는 탐사선으로 올 해 2월 발사돼 지난 6월 중순 태양의 첫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솔라 오비터는 향후 태양 주위를 돌며 태양의 극 지방을 관측할 예정이다. 이 우주선에는 극자외선 이미저(EUI), X선 분광계, 망원경 등 6개의 원격 감지 장비와 4개의 현장 장비가 탑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