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일 늘던 美 온라인 쇼핑 매출 6월 첫 감소

어도비 애널리틱스 전자상거래 데이터 분석 결과

컴퓨팅입력 :2020/07/16 15:32    수정: 2020/07/16 17:13

어도비가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통해 미국 전자 상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그리던 온라인 쇼핑 매출 성장률이 6월 처음으로 역성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미국 소비자 1천명으로, 미국 내 상위 100위 안에 드는 쇼핑몰 중 80곳에서 발생하는 거래 데이터를 분석했다.

6월 한 달간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은 총 732억달러로 추정되며,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지난달 800억달러에 육박하던 것과 비교해 주춤하는 모양세다.

2020년 상반기 온라인 쇼핑 매출 추이(사진=어도비 애널리틱스 DEI 보고서 캡쳐)

특히 지난 4~6월 동안 매출은 7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해 작년 주요 쇼핑철에 발생하는 매출 수준에 맞먹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온라인 쇼핑 매출 규모는 3천688억달러다.

지난달 쇼핑 매출 성장세가 주춤했던 이유에 대해 어도비 측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식료품, 의류, 컴퓨터 등 많은 제품 군의 물가 상승 및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 재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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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중순 33%로 급증했던 식료품 구매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재기 열풍이 잠잠해지고 오프라인 매장도 영업을 재개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된다. 또한 BOPIS(Buy-Online-Pick-Up-In-Store) 구매 방식도 지난 5월에 비해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부문 비베크 판드야 매니저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으로부터의 매출이 지속되는 것은 온라인에서 성공적인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열고 온라인 가격이 높아지면서 유통업체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온라인 판매를 주도하기 위해 가격적 혜택을 넘어 빠르고 이용하기 쉬운 뛰어난 온라인 이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