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삼성 스마트폰만 직격탄 맞았다"

유비리서치 "올해 갤S20 OLED 생산량 작년比 30% 줄어든 2천750만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7/16 14:15    수정: 2020/07/16 17:34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굴기가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및 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피해를 본 것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라며 "올해 갤럭시S20 시리즈의 출하량은 2천500만대를,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출하량은 1천만대(작년 1천200만대)를,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A 및 M시리즈의 출하량은 1억6천만대(작년 2억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및 산업 전망 세미나' 현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로 공급한 OLED 물량은 2천120만대에 그쳤다"며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갤럭시S20 시리즈용 플렉시블 OLED 생산량(재고, A/S용 포함)은 2천750만대 정도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갤럭시S 시리즈용 패널 생산량이 3천900만대 정도였던 것으로 고려하면, 올해는 작년보다 30% 줄어든 수준"이라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삼성전자에 5천250만대의 플렉시블 OLED를 공급했으나 올해는 3천850만대로 1천400만대가량 줄어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0년 OLED 시장 전망. (사진=지디넷코리아)

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애플에 공급한 OLED 물량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오포, 비보, 화웨이, 샤오미 등에 공급한 물량은 1천140만대(지난해 310만대)를 기록,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에 공급하는 물량은 작년보다 10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플렉시블 OLED를 모두 공급, 삼성디스플레이가 작년 상반기 애플에 공급한 물량은 1천만대 정도였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1천47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총 4천800만대의 물량을 애플에 공급했다. 올해는 공급물량이 늘어나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주는 페널티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애플향 OLED로 작년동월 대비 9.6배 많은 240만대를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12 시리즈는 재고와 A/S용 수량을 고려해 8천800만대가량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80%(7천만대), LG디스플레이가 20%(1천800만대) 정도의 물량이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BOE가 멘양(B11)에 애플 전용 라인을 만들었지만, 올해 상반기 가동이 이뤄지지 못했다. 청두(B7) 라인이 있지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수율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으로 BOE는 올해 애플에 플렉시블 OLED 공급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OLED 채용을 늘리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플렉시블 OLED 추격도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실 유비리서치 전무는 "중국 시장이 상반기를 지나 빠르게 코로나19 사태를 회복, 잠시 지연됐던 신규 디스플레이 공장건설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올해 주로 모바일용 신규투자를 진행, BOE가 B12(6세대 플렉시블 OLED 공장)에서 와이옥타(Y-OCTA) 투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에 B15(6세대 플렉시블 OLED 공장, 월 4만8천장 규모)의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티안마는 올해 시안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에 8만장 규모의 투자 발주에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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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패널 업체들이 모바일 기기용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에 대한 투자를 지속 전개, 특히 BOE와 비전옥스, 티안마는 2025년 말에 생산기판 면적기준으로 각각 238만제곱미터, 86만제곱미터, 42만제곱미터로 생산캐파를 확장할 예정"이라며 "올해 글로벌 패널 업체들의 OLED 양산 캐파가 2천976만제곱미터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은 올해 245만제곱미터를 차지, 2024년에는 587만제곱미터까지 캐파를 확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상반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평균 공장가동률은 코로나19에도 43%에 달했다. BOE의 B7(6세대 플렉시블 OLED 공장)는 OLED 수율이 90%을 기록, 폴더블 OLED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BOE는 전용공장을 완공해 와이옥타 샘플을 제작, 올해 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CSOT도 T4(6세대 플렉시블 OLED 공장)에서 와이옥타 기술을 적용한 6.2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주력 양산(모토로라) 중으로, 하반기에는 샤오미로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