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수익성 감소…가격연동제 확대해 수거비 낮춘다

환경부 "실질적인 업계 지원대책 신속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0/07/16 12:00    수정: 2020/07/16 13:04

최근 재활용 시장에서 수거·선별·재활용 업체 등 관련 업계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시장 환경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한국환경공단이 10개 수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월과 6월의 재활용품 가격·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수거업체가 선별업체에 판매하는 재활용품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킬로그램(kg)당 19.9원 하락했다.

 

다만, 환경부가 각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는 공동주택(아파트) 재활용품 가격연동제도에 따라 수거업체가 공동주택에 지불하는 매입가격은 전국 평균 6.50원 인하됐다. 즉, 수거업체의 실제 부담은 재활용품 판매가격이 13.4원 인하된 것과 같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유가 하락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적체 우려가 제기된 '폐플라스틱 재생원료'는 kg당 PET(850원→630원), PP(751원→674원), PE(974원→801원)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정부가 공공비축과 수입제한 등 적체방지대책을 추진한 결과, 플라스틱 재생원료 유통량은 지난해 평균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자료=환경부

재활용품 가격 하락세가 유지되면서 업계는 취급 품목 가격변동 등 시장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국내 최대 PET 재활용 업체가 선별 업체로부터의 매입단가 인하를 통보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선별 업체는 수거 업체 매입 단가를 연달아 인하하거나 수익성이 없는 혼합플라스틱 반입 제한을 예고했다. 그러나 13일 재활용 업체가 매입단가 인하를 철회하면서 시장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재활용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지난 4월 22일 권고한 가격연동제를 최대한 확대 적용해 재활용품목 수거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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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동주택 분리배출을 인력 지원 ▲공공·민간선별장 자원관리도우미 지원 ▲페트병 외 페트류 플라스틱에 대한 선별비용 지원 확대 ▲융자지원(900억원) ▲공공비축 창고 3개소 추가 확보 등의 방안을 추진한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활용 관련업계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업계 수익 개선에 필요한 실질적 지원대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국민들께서는 재활용 품목 가격연동제가 조속히 적용되고 재활용 폐기물이 적정하게 분리배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