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인간들에겐 꿈 같은 존재다. 늘 우리와 함께 해 왔던 위성이다. 인간들은 잡힐 듯 멀리 떨어져 있는 그 곳에 수 많은 신화와 동심을 묻어뒀다.
그렇다면 달은 언제 처음 생겼을까? 과학자들은 태양계에서 ‘테이아’란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달이 생겼다고 주장해 왔다.
이 가설에 따르면 달은 대략 45억 년 쯤 탄생했다.
하지만 달의 나이가 그 동안 알고 있던 것보다는 조금 젊다는 주장을 담은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된 ‘A long-lived magma ocean on young Moon’이란 논문에 따르면 달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8천500만 년 정도 젊다고 미국 씨넷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의 나이는 과학계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2017년 UCLA 연구진들은 달의 나이를 45억1천만 년으로 추정했다. 태양계가 형성된 지 6천만 년 뒤에 탄생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독일 우주항공센터 연구진들이 이번에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한 논문은 달의 나이를 44억2천500만 년으로 추정했다. 2017년 논문보다 8천500만 년 정도 뒤에 형성된 것으로 본 것이다.
과학자들은 달의 나이를 계산하기 위해 새로운 컴퓨터 모델을 이용했다. 이 모델은 달의 거대한 마그마 바다가 냉각하고 투명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지 정확하게 알아내는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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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를 주도한 막심 모리스는 “이 모델로 실험한 결과 달의 마그마 바다가 완전히 응고되어서 표토(mantle rock)로 변화되기까지 약 2억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기존 연구에선 이 기간을 훨씬 짧게 잡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런 논리적 근거를 토대로 달은 그 동안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뒤에 만들어졌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