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덕분에…한솔케미칼, 2Q 호실적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7/14 10:19

한솔케미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완제품 수요는 부진했지만, 서버 반도체 업황 호조가 메모리 반도체 출하증가로 이어지면서 한솔케미칼의 반도체 소재(과산화수소, 프리커서) 공급이 늘어난 덕분이다.

14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천504억원(전년동기 대비 +2.4%, 전분기 대비 +2.6%), 영업이익 359억원(전년동기 대비 +15.3%, 전분기 대비 +2.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케미칼 CI. (사진=한솔케미칼)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측한 한솔케미칼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인 매출 1천482억원, 영업이익 349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본격적인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세트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메모리 출하증가로 한솔케미칼의 과산화수소 및 프리커서 실적은 지속 성장했다"며 "6월 이후 글로벌 경제 재개에 따른 부품 수요 강세로 한솔케미칼의 퀀텀닷(QD) 소재 및 자회사 테이팩스의 출하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도 한솔케미칼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천515억원(전년동기 대비 +3.13%, 전분기 대비 +3.34%), 영업이익 373억원(전년동기 대비 +19.94%, 전분기 대비 +5.97%)을 전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TV용 QD소재, 반도체용 프리커서 출하가 양호했다"며 "코로나19 발발로 인한 TV 판매 부진 등의 우려와 달리 반도체용 과산화수소의 경우, 국내향 및 중국향 출하량이 늘었고, TV 판매의 경우 최근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 추정실적 등을 감안했을 때 양호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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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DB금융투자는 3분기 한솔케미칼의 실적으로 매출 1천710억원(전년동기 대비 +10.82%), 영업이익 421억원(전년동기 대비 +20.98%)을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매출 1천637억원(전년동기 대비 +6.09%), 영업이익 425억원(전년동기 대비 +22.13%)을 전망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하반기는 메모리 출하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재개로 인한 스마트폰 및 TV 수요 반등이 기대된다"며 "반도체 소재 증가 추세에서 QD소재 및 테이팩스의 실적도 추가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 급격한 유가하락이 한솔케미칼의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영업이익에 긍정적이다. 이에 한솔케미칼의 2020년 실적은 매출 6천339억원(전년비 +7.81%), 영업이익 1천390억원(전년비 +24.78%)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