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SSD가 견인

무역수지 흑자 7.2兆…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수출은 감소

디지털경제입력 :2020/07/13 11:00    수정: 2020/07/13 15:12

지난 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9개월 연속 수출 호조를 보이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수출량 감소분을 상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달 ICT 수출액은 149억6천만 달러(약 17조9천700억원), 수입액은 89억6천만 달러(약 10조7천6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1.0%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59억9천만 달러(약 7조1천900억원) 흑자로 기록됐다. 다만, 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6% 줄었다. 

삼성전자 SSD '870 QVO'. (사진=삼성전자)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84.5% 증가했고, 반도체(0.5%↓)·디스플레이(5.2%↓)·휴대폰(10.6%↓) 수출은 감소했다.

지난 달 반도체 수출액은 83억6천만 달러(약 10조404억원)였다. 파운드리·팹리스 수요는 확대됐지만, 서버·PC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소폭 줄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 달러(약 1조8천억원)로 나타났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늘어난 반편, 패널 공정전환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 수출 감속세가 지속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12억7천만 달러(약 1조5천300억원)로, SSD 등 보조기억장치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다. 휴대폰 수출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부진한 탓에 전년 대비 10.6% 줄어든 8억8천만 달러(약 1조568억원)로 집계됐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같은 기간 중소·중견기업 제품 수출은 33억4천만 달러(약 4조13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증가했고, 이차전지 등 전기장비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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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대(對) 베트남(5.7%↑)·미국(26.0%↑) 수출은 증가했지만, 대 중국(홍콩 포함,1.6%↓)·EU(2.7%↓)·일본(3.2%↓) 수출은 줄었다.

한편, 지난 달 ICT 수입은 4.8% 증가한 89억6천만 달러(약 10조7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컴퓨터·주변기기(44.4%↑)와 디스플레이(17.3%↑) 수출은 늘었고, 반도체(2.4%↓)·휴대폰(5.8%↓) 수출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