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취임한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 대표가 취임 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디어 대상 영상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그의 익스플로러 판매 현황 발언이 논란이다.
제프리 신임 대표는 13일 일부 매체에만 전송된 영상메시지에서 “포드코리아는 익스플로러를 성공적으로 런칭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제프리 신임 대표의 발언은 실제 국내 익스플로러 판매량 추이와 일맥상통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내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6세대 익스플로러는 올해 상반기(1월~6월) 3천136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 5세대 익스플로러 대비 1.5% 하락한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 익스플로러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일부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그동안 포드코리아가 진행했던 익스플로러 판매 방식이 고객 신뢰도 하락을 유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6세대 익스플로러는 2.3리터 GTDI 엔진 파워트레인만 갖춰 소비자들의 다양한 파워트레인 탑재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2.3리터 리미티드 모델에는 상위급 10.1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아닌 8인치 디스플레이만 탑재돼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포드코리아는 6세대 익스플로러 출시 후 한 달만에 내부 잡음과 고객 불만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특정 딜러사에만 성능 좋은 AI(인공지능) 내비게이션을 탑재시킨다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고, 판매 초기에는 후진제동보조기능이 차량에 탑재됐다는 거짓홍보를 해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상품 담당과 경영진들이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 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을 거듭해온 포드코리아는 지난 3월 1일부로 대표직과 언론홍보 담당을 변경했다. 판매 부진과 소비자들의 불신을 극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제프리 신임 대표는 논란을 거듭한 포드코리아 판매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획을 전하지 못했다. 단순하게 익스플로러 판매가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을 내놓은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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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프리 신임 대표는 영상 메시지에서 올해 하반기 익스플로러와 링컨 에비에이터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이는 포드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에 맞춰가기 위한 포드의 노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포드코리아는 다른 수입차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친환경차 판매를 위한 충전인프라 설립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포르쉐코리아, 아우디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를 위해 자체적인 충전 인프라 설립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단순한 친환경차 출시보다는 구체적인 충전 인프라 설립에 포드코리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