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생태계 육성을 위해 올해 1천억원의 산학협력센터 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13일 삼성전자는 대학의 연구역량이 산업 생태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기초 토양이라는 판단하에 올해 산학협력 기금 1천억원으로 조성하고, 이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산학협력센터가 올해 출범 2주년을 맞았다"며 "이번 산학협력 투자로 연구 활동 지연, 과제 보류, 연구비 축소 등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며 위축된 국내 대학들의 연구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하고 ▲전·현직 교수 350여 명 ▲박사 장학생 및 양성과정 학생 400여 명 등을 선발해 지원한 바 있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과제 지원 규모를 기존 연간 400억원에서 2배 이상 확대하고, 국내 대학들이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회사가 보유한 첨단 반도체 설비를 대학들이 연구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 지원해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여 개 대학으로부터 약 100여 건의 연구용 테스트 반도체 제작 의뢰를 받아 모두 무상으로 지원했다. 나아가 산학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협력과제들의 특허 등록을 장려하는 한편, 기존 공대 중심의 산학협력 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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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삼성전자는 신소재 개발과 공정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물리·화학·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과제에 대해 전체 산학협력 금액의 10% 이상을 할애해 지원하고 있다.
이한관 삼성전자 DS부문 산학협력센터장(상무)는 "국내 대학들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학들이 우수한 실무형 R&D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 인재가 기업으로 진출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