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반기 100W~120W 충전 시대 개막

오포, 샤오미, 비보 경쟁 치열

홈&모바일입력 :2020/07/13 08:10

중국에서 올 하반기 세자릿수 충전 효율을 내는 고속 충전 기술이 잇따라 선보일 전망이다.

12일 중국 중관춘온라인에 따르면 중국 2위 모바일 기업 오포(OPPO)는 서브브랜드 리얼미(realme)를 통해 이달 중 120W 고속 충전 기술을 출시한다.

120W 고속 충전의 경우, 3분 내 4천 mAh 배터리의 3분의 1 수준인 1300mAh, 즉 33% 가량을 충전할 수 있다. 1분에 10% 수준 충전이, 10분 내 완충이 가능하다.

오포는 최근 출시한 '리얼미 X50 프로(Pro) 5G' 모델에 12V/10A 슈퍼다트(SuperDart) 기술을 적용한 65W 고속 충전을 탑재했다. 4200mAh 배터리가 35분 내 완충된다.

이어 100W 이상급 상용화 기술이 이달 중 선보여진다. 이어 내놓을 120W 고속 충전 기술의 명칭은 '울트라 다트(Ultra Dart)'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의 100W 고속 충전 기술 (사진=샤오미)
오포의 슈퍼다트 고속 충전 기술 (사진=오포)

샤오미는 최근 100W 고속 충전 어댑터가 이미 중국의 국가 품질 인증 체계인 3C 인증을 통과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곧 출시되는 샤오미10 시리즈 후속작, 혹은 미믹스 4(MI MIX 4)에 100W 충전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전자제품 품질 검증을 담당하는 중국질량인증센터에 따르면 모델명 'MDY-12-ED'인 샤오미의 전원 어댑터가 이미 3C 인증을 마친 상태이며 최대 출력이 20V/6A 수준, 최고 출력 효율은 120W다.

이는 샤오미의 100W 고속 충전 지원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분석되고 있으며 샤오미는 질화갈륨(GaN) 재료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서브 브랜드 레드미(Redmi)의 대표 루웨이빙은 지난 2월 웨이보에서 "100W 고속 충전 기술이 이미 성숙해 양산 전(前) 단계에 와있으며 미래가 밝다"며 관련 양산 단계에 임박해 상용화가 곧 이뤄질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샤오미의 1002 고속 충전 기술은 '슈퍼차지터보(Super Charge Turbo)' 기술로 17분에 4천 mAh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다.

중국 모바일 브랜드 비보(vivo)는 지난해 여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상하이에서 120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20V/6A 슈퍼플래시차지(Super FlashCharge)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비보는 이 기술로 13분 내 4천 mAh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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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는 지난 달 90W 고속 충전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세 자릿수 충전 효율을 전면에 내세운 주요 중국 모바일 기업들의 고속 충전 기술 발표와 양산 경쟁이 올 하반기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