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워치3'로 북미·유럽 공략...애플과 한판 승부

1분기 점유율 애플 44%, 삼성 10%…북미, 전년比 30% 급성장

홈&모바일입력 :2020/07/09 13:34    수정: 2020/07/10 08:23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갤럭시워치3(가칭)로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은 스마트워치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늘려 스마트워치 강자인 애플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아직 스마트폰 시장의 5%에 불과한 작은 규모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해, 약 1천78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애플은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44%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은 2위지만 시장 점유율 10%로 애플과 점유율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하반기 갤럭시워치3를 통해 얼마만큼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워치3 추정 이미지. (사진=에반 블래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 갤럭시언팩2020 온라인 행사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워치3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워치3는 혈압과 심전도(ECG) 측정이 가능해지는 등 건강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앱은 갤럭시워치에 내장된 센서 기술을 활용해 심장의 전기 활동을 분석해 동리듬과 심박 세동을 측정하고 분석해 표시해준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액티브2모델부터 '삼성 헬스 모니터'앱을 통해 혈압과 심전도 측정을 할 수 있다.

해당 앱을 통해 혈압 측정도 가능하다. 측정 커프 혈압계로 기준 혈압을 최초에 측정해 앱에 입력하면, 갤럭시워치에 내장된 광학식 심박수 측정(HRM) 센서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기준값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하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워치3에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번 갤럭시워치3에는 새로운 날씨 앱과 음악 위젯,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시계 화면 모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갤럭시워치3 추정 이미지. (사진=에반 블래스)

갤럭시워치3는 원형 회전 베젤이 도입되며, 8GB 내부 저장용량/1GB 램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외에 삼성 스마트워치 최초로 티타늄 소재도 LTE모델에 한해 적용될 전망이다. 41mm 모델과 45mm 모델 2 종류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5ATM 방수 등급, GPS 등을 지원한다. 색상은 블랙, 실버, 브론즈/골드 3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아직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초기의 단순한 기능을 넘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헬스와 피트니스 기능을 강화하고 디자인적으로도 진화하고 있다"며 "갤럭시워치3는 전작에 탑재됐던 헬스 관련 기능들을 확대하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하반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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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 지역별 스마트워치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북미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북미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하며,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에서 약 3%를 차지하는 인도 시장은 아직까지는 작은 시장이긴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상승하면서 향후 거대 시장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아직까지 북미,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들이 스마트워치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사례를 통해 경험했던 것처럼 점차 중국, 인도를 비롯한 기타 아시아 지역 등으로 점차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