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이 최근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경영난에 빠졌다. 이로 인해 6개월 간 사업을 중단했고, 심하면 파산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로 인해 전라북도 군산에서 바이톤 전기차를 위탁 생산할 예정이었던 국내 업체 명신의 사업계획 차질이 불가피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톤이 파산까지 이르게 된다면, 지난해 9월 체결한 위탁생산 계약 건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명신 군산공장 관계자는 그러나 8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바이톤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차량 생산을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톤과의 계약은 내부적으로 큰 건”이라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바이톤 차량 생산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에 따르면, 바이톤과 명신은 지난해 9월 양산형 전기차 ‘엠바이트(M-byte)’를 위탁생산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은 국내서 이뤄졌으며 다니엘 커처트 바이톤 CEO는 자신의 링크드인 소셜미디어 페이지에 이태규 명신 대표가 직접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체결내용에 따르면 바이톤과 명신은 2021년부터 연간 5만대 이상의 엠바이트 전기차를 군산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명신은 지난해 6월 2천250억원을 들여 철수된 한국GM 군산공장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명신 군산공장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지만, 바이톤의 상황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며 “바이톤의 차량 이외에도 다른 브랜드의 차량 생산도 예정됐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브랜드 차량을 생산할 계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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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톤이 6개월 간 사업 자체가 중단되면서, 명신의 군산공장 생산 관련 인력 채용도 현재 중단된 상태다. 공장 내 연구소 상시채용은 계속 이뤄지고 있고, 현재 150여명 정도의 인력이 공장 내 상주하고 있다는게 명신 군산공장 측 설명이다.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바이톤 양산형 전기차 엠바이트는 72kWh 배터리와 95kWh 배터리 등이 탑재된다. 유럽 NEDC 기준 주행 가능거리는 430km부터 550km대다. 최고 주행 가능 속도는 시속 190km/h며, 4륜구동 모델의 0부터 100km/h까지의 도달 속도는 5.5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