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스트림즈가 이번 시니어 바둑리그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뿐만 아니라, 선진 데이터 처리 기술을 접목해 대한민국 바둑계 발전과 제2의 대한민국형 알파고를 탄생시키는데 기여하겠습니다."(이영상 데이터스트림즈 대표)
데이터스트림즈가 8일 양재 엘타워에서 시니어 바둑팀을 창단했다. 시니어 리그 1위인 유창혁 9단을 비롯해 안관욱 9단, 정대상 9단, 이기섭 8단 등 4명이 데이터스트림즈 팀이름으로 활동한다. 감독은 양상국 9단이다.
데이터스트림즈 팀은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2020 시니어 바둑 리그'에 참여, 오는 14일 오전 10시 바둑TV에서 첫 데뷔전을 치른다. 유창혁 9단이 출전해 부산 KH에너지 서봉수 9단과 일합을 겨루는 빅매치가 펼쳐진다. 이번 리그 전 경기는 바둑TV에서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 생중계된다.
시니어 바둑 리그는 올해가 5회째다.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바둑TV가 주관한다. 만 50세 이상 프로기사들이 참여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는 프로 기전이다. 올해는 데이터스트림즈 등이 새로 합류하면서 총 8개 팀이 경합을 벌인다.
시니어 바둑팀 창단에 대해 이영상 데이터스트림즈 대표는 "지난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 대결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공지능과 딥러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컴퓨터를 전공한 나도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알파고가 만들어지기까지에는 수십만 건의 기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해 활용하는 데이터 기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며 데이터 처리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리그 타이틀 후원사인 NH 농협은행 손병환 은행장과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차민수 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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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축사에서 "데이터스트림즈는 2001년 설립 이래 데이터 관련 전문성을 쌓아온 대한민국 최고 데이터 전문 기업"이라며 "이번 시니어 바둑팀 창단이 바둑 리그 활기와 바둑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바둑을 좋아한다는 손 은행장은 멀리보고 전체를 봐야 한다, 세력과 실리가 조화를 이뤄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꼼수가 정석을 못이긴다 같은 바둑 격언을 들며 "데이터스트림즈 시니어 바둑단이 신생이지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 들었다. 농협은행이 함께하며 시니어 바둑 리그를 후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