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 엡스타인 범죄거래 인지 실패…1억5천만달러 벌금"

뉴욕 당국 "성범죄자의심 거래 수 백건 처리하면서 인지 못해"

금융입력 :2020/07/08 09:19

독일 은행 도이치뱅크가 성 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거래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1억1천500만달러(약 1천800억원) 벌금 제재를 받았다.

7일(현지시간) BBC와 ABC뉴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 재무국은 도이치뱅크가 제프리 앱스타인의 범죄와 연관이 의심되는 거래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못한 점을 들어 컴플라이언스 실패로 과징금을 부과했다. 

도이치뱅크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제프리 엡스타인의 거래 수 백 건을 처리했다. 뉴욕 당국이 확인한 거래 중엔 엡스타인이 성적학대 했다고 고발한 개인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보이는 합의금도 있다. 또 법무법인에 대한 지급금, 러시아 모델에게 지불한 호텔비와 등록금도 포착됐다. 

도이치뱅크 (사진=WIKIMEDIA COMMONS)

규제 당국은 "이런 거래가 엡스타인이 오래된 범죄를 은폐하고, 새로운 범죄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또는 어떤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었는지 여부는 수사당국에 맡겨져야 할 질문"이라면서도 "은행이 이러한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중대한 규정 준수 실패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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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 대변인은 이날 "2013년 엡스타인과 관련한 점에 대해 우리의 실수를 인정하며 반금융범죄팀을 1천500명이상으로 늘리고 10억달러의 비용을 들였다"며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도이치뱅크가 엡스타인의 계좌 활동과 관련해 내부 반금융범죄 부서의 추가 감시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결국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도이치뱅크는 2018년 12월에 이르러서야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