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 로버'가 지형 탐사를 위한 긴 여행을 시작했다고 씨넷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큐리오시티는 최근 약 1.6km 높이 화성 지형에서 장거리 여행을 시작했다. 이번 여행은 올해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로버는 약 5km 높이의 산으로 올라가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게 된다.
이번 여행의 종착지는 게일 분화구에 위치한 샤프 산이다. 이 곳은 시간이 지나면서 쌓인 퇴적층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퇴적층은 화성이 과거 호수와 두꺼운 대기 층을 가졌던 지구와 같은 환경에서 오늘 날 공기가 거의 없고 얼어붙은 사막으로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려줄 예정이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이번 탐사에서 화성 지표면의 황산염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이번 탐사 지점은 과거 소금물의 호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작년에 큐리오시티 로버는 화성의 게일 분화구에서 황산염(sulfate salt)이 포함된 침전물을 발견한 바 있다.
NASA는 “황산염은 보통 물이 증발하면서 그 주위에 형성된다. 30억 년 전 화성의 기후와 생명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또 다른 단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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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이 잘 진행된다면, 로버는 올해 후반에 황산염이 발견된 지역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큐리오시티는 약 1.6km 길이의 상당히 거친 지형을 운전해 지나가야 한다. 지구에 있는 로버 팀이 로버의 기본 경로를 미리 짜주지만, 큐리오시티 자동화 시스템은 여행 시 잠재적인 지형 장애물을 찾아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큐리오시티는 NASA 로버 중에선 유일하게 화성에서 활동하고 있다. NASA는 7월이나 8월 경 차세대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를 발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