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게임산업 이끌 출시 예정작 라인업은?

[하반기 결산]게임계 주요 이슈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20/07/07 10:44    수정: 2020/07/07 10:45

하반기 국내 게임 시장이 신작으로 들썩일 전망이다. 매년 신작을 꾸준히 선보여 온 대형게임사는 물론 조용히 내실을 다져온 게임사까지 하반기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두손으로 꼽기도 어려울 정도의 다양한 신작이 하반기 게임시장에서 이용자를 만나기 위한 담금질을 거치고 있다. 모바일게임은 물론 PC와 콘솔 게임까지 플랫폼까지 다양한 것이 올 하반기 신작 게임 라인업의 특징이다.

국내 게임업계의 3N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은 다수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 게임사마다 관전 포인트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도 흥미롭다.

다양한 신작 출시 예고한 3N

엔씨소프트 자체 개발작보다는 퍼블리싱과 자회사의 게임을 시장에 선보이는데 집중한다.

퓨저 스크린샷 신규 뮤직 페스티벌 무대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는 콘솔과 PC 플랫폼 신작 게임 퓨저를 올 하반기 출시하기 위해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 출시 예정인 퓨저는 리듬게임 명가 하모닉스가 개발한 인터랙티브 게임으로 이용자는 DJ가 되어 실존하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에서 보컬과 베이스라인, 기타 파트를 가져와서 음악을 믹싱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트리브는 지난 2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H3, 팡야M을 공개했다. 이 중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H3는 올해 안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트릭스터는 엔트리브가 지난 2014년까지 서비스 했던 PC 온라인게임 트릭스터를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가 '귀여운 리니지'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공을 들인 게임으로 원작 특유의 드릴액션과 충돌 처리 기술 및 심리스 월드 구현으로 더욱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트릭스터M.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H3는 선수를 육성하고 구단을 운영하는 기존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의 특성에 잠재력을 지닌 선수를 발굴하는 스카우터와 이적시장 기능에 엔씨소프트의 AI 기술을 접목한 경기 리포트와 하이라이트 등의 콘텐츠가 적용될 예정이다.

넥슨은 PC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된 게임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과 콘솔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오는 11일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를 재해석한 바람의나라: 연의 출시를 시작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를 준비 중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국내 출시일은 중국 서비스 안정화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12일 중국에 출시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사전예약에 5천5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렸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텐센트가 27일 신작 발표회를 통해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의 새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와 엑스박스원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으로 카트라이더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속도감을 유지하고 게임 그래픽은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넥슨은 지금까지 두 차례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게임성을 확인했으며 최적화와 버그 픽스 등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넷마블은 한동안 신작 소식을 뜸하게 전했던 것을 만회라도 하듯이 다수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구마구2020 모바일, BTS 유니버스 스토리,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제2의나라, 마블렐름오브챔피언스 등이 넷마블이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게임이다. 넷마블이 30% 지분 투자를 단행한 니오스트림의 인디게임 리틀데빌인사이드와 글로벌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잔디소프트의 매드월드도 눈길을 끈다.

마구마구2020 모바일 스크린샷.

오는 8일 출시되는 마구마구2020 모바일은 원작의 귀여운 SD캐릭터와 타격과 투구의 재미를 강조한 직관적인 시스템을 내세운 게임이다. 특히 한 경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야구게임을 짧게 한 판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 모바일게임 이용자 입맛에 맞추기 위해 실시간 대전을 3이닝으로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닌텐도스위치로 출시되는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넷마블의 첫번째 콘솔게임이다. 세븐나이츠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이 게임은 실시간 턴제 전투 방식으로 진행되는 RPG로 원작 캐릭터가 게임 진행 중에 하나씩 합류하며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지스타 2019 현장에서 큰 호응을 이끌었던 모바일 RPG 제2의나라와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BTS를 활용한 또 다른 모바일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 마블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는 모바일 액션 RPG 마블렐름오브챔피언스 등도 하반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신작으로 국면전환 노리는 중견게임사

NHN은 모바일 FPS게임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와 모바일 액션게임 용비불패M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NHN은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NHN이 핀란드 개발사 크리티컬포스와 공동 개발한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는 지난 2015년 출시 후 글로벌 누적 5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크리티컬 옵스의 아시아 버전이다. 용비불패M은 지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연재된 무협만화 용비불패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테일즈와 엘리온을 하반기에 출시한다. 미국의 콩스튜디오가 개발한 가디언테일즈는 도트 그래픽과 8비트 사운드, 4방향 조작 등 레트로 감성을 강조한 게임으로 실시간 PvP와 생활형 콘텐츠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갖췄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엘리온은 그간 에어라는 이름으로 이용자들에게 알려진 게임이다. 게임 이름을 변경하면서 게임의 특성도 바뀌었다. 공중전투 요소를 줄이고 몰이사냥과 논타겟팅 전투, 스킬 커스터마이징 등 전투의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엘리온 메인 이미지.

웹젠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PC MMORPG R2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R2M을 개발 중이다. R2 핵심 개발자가 주축이 되어 개발 중인 R2M에는 원작 특유의 대규모 공성전과 PvP, 변신 시스템이 그대로 담긴다.

위메이드는 미르 트릴로지의 한 축인 미르4를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미르의전설2 지적재산권의 정통성을 계승한 미르4는 자유로운 PK와 대규모 공성전을 비롯해 컷신 연출과 퀘스트 연계를 통한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게임이다.

썸에이지와 플레이위드도 클래식 MMORPG 지적재산권을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옮겨오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는 게임사다. 두 게임사는 각각 올 하반기에 데카론M과 씰M을 출시할 예정이다. 데카론M은 어둡고 묵직한 느낌을 강조한 게임이며 씰M은 원작 특유의 엽기 콘텐츠와 독특한 카툰 렌더링을 부각한 것이 눈길을 끈다.

썸에이지가 개발 중인 데카론M 메인 이미지.

최근 방치형 RPG 히어로볼Z를 출시한 조이시티는 하반기에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로스파이어 워존과 테라 엔드리스워가 그 주인공이다. FPS와 MMORPG 원작을 시뮬레이션으로 어떻게 탈바꿈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 받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모바일게임 시장 터줏대감 컴투스와 게임빌 신작 다수 예고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게임빌과 컴투스의 신작도 하반기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게임빌은 자사를 대표하는 모바일게임 시리즈 게임빌프로야구의 최신작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프로젝트카스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프로젝트 카스고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통해 서머너즈워 지적재삭권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은 서머너즈워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활용한 모바일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삼성전자와 유니티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어댑티브 퍼포머스 기술이 적용되어 최고 수준의 최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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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서머너즈워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이용자는 3종의 캐릭터를 선택하고 소환수와 함께 전투를 진행하고 서머너즈워 세계관의 또 다른 이야기를 아아가게 된다.

라인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도 하반기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스튜디오 라르고가 개발한 콘솔 어드벤처 게임 베리드스타즈를 오는 30일 출시한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닌테도스위치 등으로 출시되며 각 캐릭터의 갈등을 커뮤니케이션 요소로 해결하는 독특한 설정을 지니고 있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