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마스터, 슬레이브 등 인종 차별적인 개발용어를 포괄적인 단어로 대체한다.
하지만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등 실질적인 인종차별과 연관은 없는 용어도 관련 뉘앙스를 준다는 이유로 대체하려해 개발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트위터 엔지니어링팀이 개발용어 대체목록표를 공개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 엔지니어링 팀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바뀌는 개발 용어는 총 9가지 항목이다. 마스터와 슬레이브를 비롯해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맨아워, 더미 벨류 등 남녀차별이나 비하의 뉘앙스를 가진 데이터도 대체 목록에 올랐다.
마스터와 슬레이브는 리더와 팔로어 또는 프라이머리/레플리카, 프라이머리/스탠드바이 등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화이트리스트는 얼로우리스트, 블랙리스트는 디나이리스트로 바뀐다.
가이나 힘 등 성별이 구분된 단어는 피플, 데이 등 모든 성을 포함할 수 있는 용어로 대체된다. 맨아워 역시 퍼슨아워 또는 엔지니어 아워 등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더미 벨류는 플레이스홀더 밸류 또는 샘플 벨류로 불리며 타당성검사라 불리는 세니티체크는 퀵체크, 컨피던스체크, 코히어런스 체크로 바뀌며 그랜드파더드는 레거시 스테이터스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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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엔지니어 팀은 이번 변화는 단순 개발 용어나 코드에 관한 것이 아니라 회의, 대화 등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시작이라며 이러한 변경사항을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수의 개발자는 트위터팀의 행보가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개발자는 포괄성이라는 것에 매몰돼 한 단어가 여려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