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원격근무 대비 기업용 메신저 사업 강화

지란지교·마크애니·이스트소프트, 신제품 출시·마케팅 등 투자 활발

컴퓨팅입력 :2020/07/03 08:04    수정: 2020/07/03 16:39

코로나19로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이런 근무환경을 지원하는 메신저 등 협업 솔루션에도 관심을 갖는 상황이다. 이에 보안 기업들이 새로운 유망 사업으로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애니, 지란지교소프트 등 보안 기업들은 기업용 메신저 제품 출시 또는 제품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마크애니는 기업용 메신저 '마크톡'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마크톡은 안전한 비대면 근무환경 지원에 초점을 맞춘 모바일·PC용 솔루션이다. 사내 메신저 기능 외 자료 공유와 영상회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동시에 무분별한 자료 공유 및 유출을 막기 위해 스크린 워터마크, 문서 열람 기간·읽기 전용 설정 등을 지원한다. 문서 출력 로그와 출력자 워터마크 인쇄도 가능하다.

마크애니 관계자는 "기업에서 업무 메신저를 사용하면서 메신저로 유통되는 업무문서에 대한 보안 적용을 고민하는 것을 확인하고, 코로나19 이전부터 개발을 진행해왔다"며 "특히 올초 코로나 사태 이후 원격근무에 대한 보안 위험이 커지면서 기업에서도 이에 대한 보안대책을 세우고자 당사에 직접 개발 의뢰를 하는 기업도 늘어난 바 있다"고 말했다.

보안 기업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는 기업용 메신저 ‘마크톡’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직 제품 출시 전이지만 레퍼런스도 5곳 가량 확보한 상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 2017년 출시한 기업용 메신저 '오피스메신저'에 대해 원격제어, 화상회의 기능 추가를 준비 중이다. 업그레이드 시기는 9월로 점쳤다.

오피스메신저

이에 대해 회사는 기업이 메신저 선택 시 원격근무 시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주 평가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화상회의 시 장비 구축과 비용 부담, 관리 어려움 등을 겪는 기업들이 조직도 기반 메신저에서의 화상회의 기능 사용을 희망하고 있는 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올초부터 공략 중인 기업 협업 솔루션 시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제품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란지교소프트 관계자는 "자사 솔루션 '오피스키퍼'에 탑재된 정보유출방지(DLP) 기술을 결합한 오피스메신저를 지난 2017년 출시했다"며 "오피스키퍼, 오피스메신저 등 '오피스웨어' 시리즈로 협업 솔루션 시장을 본격화한 데 이어 지난 4월 출시한 근로시간관리 솔루션 '오피스밸런스'까지 제품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오피스메신저의 시장 입지를 굳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합 SW 기업 이스트소프트의 경우 최근 자사 기업용 메신저 '팀업' 프리미엄 버전을 1년간 무료 지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팀업의 리눅스 버전도 새로 출시했다.

팀업

이스트소프트는 향후 일정·업무 관리 등 협업 도구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팀업 업그레이드에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랜 기간 백신 솔루션 '알약'을 서비스하며 쌓은 보안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보안 측면의 차별화도 추구할 계획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팀업은 일반, 프리미엄, 온프레미스 버전으로 공급되고 있고 이 중 프리미엄 버전에 대한 프로모션을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기획했다"며 "프로모션 진행 이후 팀업 가입자가 약 20배 가량 증가했으며, 총 가입자 수는 130만 정도, 고객사는 2만여곳을 유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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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협업 솔루션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지난 2018년 한국시장정보원은 지난 조사를 통해 올해 글로벌 기업용 협업 솔루션 시장 규모를 약 44억1천200만 달러(약 5조 2천억원), 국내는 약 631억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예고없이 나타난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의 재택, 원격 근무 문화가 확산되며, 이 추정을 상회하는 시장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