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될 수소전기차의 보조금 제외 판매가격이 5천만원대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현재 판매중인 현대차 넥쏘의 보조금 제외 판매가가 6천890만원에서 7천220만원임을 고려했을 때, 수소차 구입을 위한 진입 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은 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 쇼 국제 수소포럼’ 기조연설에서 “수소전기차는 지난 2018년 1천800대가 생산됐고, 현재 7천300대가 국내서 운영중이다”라며 “2030년에는 수소전기차 대수가 85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31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7월 기준 국내에 설치 운영중인 수소충전소 수는 31곳이다.
문 회장은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수가 660기가 구축되고, 2040년까지 1천200기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의 경제성, 확장성,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는 2025년 연간 10만대 이상 수소차가 생산될 때 수소차의 가격이 4천만원~5천만원대로 떨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수소전기차 1대당 국고보조금을 2천250만원으로 잡고 수소전기차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추가로 1천250만원을 지급하며, 서울에서 현대차 넥쏘를 구매할 경우, 총 3천5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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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간 거리두기와 마스크 필수 착용 지침을 정하고 열린 이번 수소포럼은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어윈 펜포니스 에어리퀴드 부회장,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김세훈 현대차 전무 등이 참석했다.
‘2020 수소모빌리티 쇼’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만기 회장은 “정부는 인프라 구축 조성자로 시장 수요 창출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소전기차는 잘 생산되고 있는 수소충전소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생산 자체가 낭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