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사장 "5G 중심, B2B로 전환”

GTI 서밋 2020에서 기조연설

방송/통신입력 :2020/07/02 09:16    수정: 2020/07/02 09:27

“지금까지 이동통신이 B2C 중심이었다면, 5G의 중심은 B2B로 전환될 것이다.”

구현모 KT 사장은 1일 저녁 열린 ‘GTI 서밋 2020’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GTI 서밋은 GSMA가 주관해온 MWC의 파트너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MWC가 취소된 이후 온라인 이벤트 GSMA 드라이브(Thrive)로 대체 진행되면서, GTI 서밋이 마련됐다.

이날 GTI 서밋에는 중국 통신 3사 CEO와 자우허우린 ITU 사무총장, 매츠 그랜리드 GSMA 사무총장, 뵈르예 에크홀름 에릭슨 CEO,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요시자와 카즈히로 NTT도코모 회장 등이 함께 참여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GTI 서밋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구현모 사장은 5G 상용화 1년이 지난 현재 B2C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결국은 B2B 시장에서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5G의 B2B 시장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수없이 많은 차별화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기업 고객은 통신서비스를 최종 소비재가 아니라 설비 투자와 인프라 고도화의 요소로 보기 때문에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현모 사장

5G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인 사례도 공유했다.

예컨대 영화 촬영 현장에 5G를 적용한 사례로, 중소 디지털 영상 제작업체가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 파일을 사무실로 운반해서 작업하려면 기존 3~4일이 소요됐지만 5G를 활용해 현장에서 1시간 안에 영상 파일을 전송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을 위해 5G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해온 점도 공유했다. 왔다. 4GB 수준의 수술 중 발생 데이터를 병리과 교수진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고, 5G를 이용한 싱크캠으로 수술 중인 교수 1인칭 시점의 고품질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식이다.

구 사장은 5G B2B 확산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5G 모듈이 탑재된 B2B 단말 확대, 각 산업 영역에 대한 정확한 이해, 기존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가치 창출 등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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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19가 불러온 5G를 비롯한 통신시장의 기회를 잘 살펴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유지 인프라로서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미디어 데이터 소비가 급증하는 등 통신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어 통신사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또 “5G는 네트워크를 뛰어넘는 플랫폼이라는 시각으로 여러 사업자, 소비자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통신사업자들의 역할”이라며 “세계 최초 5G를 주도해온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적용사례를 발굴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KT가 5G B2B 영역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