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상하이' 취소하고 온라인 'GSMA 드라이브'로 대체

코로나19 영향...웨비나 형식 행사 계속될 지 주목

방송/통신입력 :2020/06/10 16:58    수정: 2020/06/10 17:36

모바일 산업 세계 최대 컨퍼런스 및 전시회인 MWC가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을 끈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MWC20가 개막 직전 취소된 이후 MWC 상하이도 전격 취소하면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새로운 방식의 교류의 장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GSMA는 9일(현지시간) 온라인에서 가상의 산업계 기술 교류의 장인 ‘GSMA 드라이브(Thrive)’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GSMA 드라이브 첫 행사는 중국에서 열린다. 이달 30일부터 7월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웨비나 형태의 온라인 행사지만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GSMA 드라이브 차이나가 열리는 시기는 사실상 MWC 상하이 개최 시기와 맞물린다. GSMA는 연간 세 차례의 MWC를 진행하는데, 연초 MWC 메인 행사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고 이후 MWC 상하이와 MWC 아메리카를 개최해왔다.

GSMA 드라이브 차이나 일정을 보더라도 MWC 상하이와 큰 차이가 없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과 같은 현지 통신사와 중국의 대표적인 네트워크 장비 회사인 화웨이, ZTE 등이 기조연설 자리를 채우고 있다.

또 구현모 KT 사장을 비롯해 자우허우린 ITU 사무총장과 매츠 그랜리드 GSMA 사무총장, 뵈르예 에크홀름 에릭슨 CEO,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요시자와 카즈히로 NTT도코모 사장 등 통신업계 주요 인물이 대거 모인다.

특정 공간에 전시장을 마련하지 못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가상현실 등으로 전시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MWC의 4YFN과 같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GSMA 드라이브가 기존 MWC와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존 호프만 GSMA CEO는 “오프라인 형태의 전시와 컨퍼런스가 아니더라도 GSMA 드라이브라는 플랫폼을 통해 GSMA가 여전히 업계 선도자와 의사결정권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으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GSMA 드라이브가 어떤 행사까지 연계, 확대될 것인지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GSMA는 GSMA 드라이브를 두고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점을 분명히 했다. 예컨대 GSMA 드라이브 첫 행사는 GSMA 드라이브 차이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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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6월 말에 열리는 MWC 상하이에 이어 9월 초 MWC 아메리카가 열리는 시기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자리를 옮긴 MWC 아메리카도 현지 코로나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 GSMA 드라이브와 같이 온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2월 말에 열릴 예정인 MWC21도 GSMA 드라이브와 같이 온라인으로 전환될지는 미지수다. GSMA 측은 MWC21 개최 일정과 장소를 이미 확정지었고, MWC20 취소에 따른 반환 비용 일부를 MWC21 전시 참가 비용 할인 등의 방식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