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분야 연구자와 기업인들의 교류·협력의 장(場), '나노코리아 2020'이 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나노코리아는 최신 나노 분야 연구성과와 다양한 첨단 응용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일본 '나노테크 재팬', 미국 '테크커넥트 월드'와 함께 세계 3대 나노 국제행사로 꼽힌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나노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과 나노기술연구협의회가 주관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에서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등 국가적 위기속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다양한 기술·산업과 융합이 가능한 나노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에서 나노기술과 나노융합산업의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어 내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나노코리아 2020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노코리아는 이날부터 사흘간 산업 전시회와 학술 심포지엄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우선, 네패스 이병구 회장과 싱가폴 난양공대(NTU) 수브라 수레시 총장이 나노기술·산업의 현재와 미래 트렌드를 조망하는 기조강연을 연다. 지난 201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노스웨스턴대학 프레이져 스토더트 교수와 포스텍 염한웅 교수가 심포지엄 분야로 주제강연도 진행한다.
'나노! 인류를 위한 기술혁신의 비약적인 도약'이란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선 바이오·에너지·디스플레이·나노전자·나노소재 등 6개 분야, 21개의 세션을 통해 750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나노기술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분야에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감염성 병원체(코로나19)의 검출·진단'을 주제로 특별세션도 운영된다.
국내 기업체들의 최신 나노기술 제품도 관람객들을 맞는다. 삼성전자의 전고체 전지, LG전자의 대면적 그래핀 양산기술 등 280개 기업이 나노융합기술, 마이크로 나노시스템, 첨단세라믹, 스마트센서, 접착·코팅·필름 등 5개 분야 제품을 전시한다.
이날 행사에서 '자동차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히트싱크용 열전도성 플라스틱'을 출품한 ㈜아모그린텍과 다양한 나노물질 합성법을 제시하고, 고신축성 전극 및 센서를 개발한 포항공대 정운룡 교수가 각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과기정통부 장관상(6점), 산업부 장관상(5점) 등도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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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에 중점을 뒀다. 발열체크, 비대면등록대 위주 등록관리, 행사장 출입시 2차 발열체크, 비닐장갑 착용, 방역요원 배치 등 4단계 방역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예년 대비 참가자와 전시부스 규모를 대폭 축소 운영, 비대면 강연도 적극 활용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나노코리아 2020이 안전 최우선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며 "정부는 나노기술이 기존 주력 산업에 융합돼 우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