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방위 지원을 강화한다.
칩셋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가능한 '시스템 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1천억원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전용펀드를 운용하고,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을 위한 사업단도 출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오후 제2판교 내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시스템 반도체 설계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주요 기업들과 새로 추진할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공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설계지원센터를 통해 앞으로 1년 365일, 24시간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비용 부담 없이 반도체 설계툴(EDA)을 이용해 칩 설계를 할 수 있다"며 "정부는 파운드리에서 팹리스가 설계한 칩을 세제품으로 구현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국내 팹리스의 반도체 설계자산(IP) 및 국산 IP 활용 확대를 위해 상용화·범용화 개발지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현재 인공지능, 터치회로, 자율자동차 센서 등 9개 분야에서 입주기업을 선정해 칩셋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또 내년까지 추가로 11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시스템 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팹리스 육성과 시스템 반도체 발전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창업 활성화, 투자 매칭, 기술 세미나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정부 지원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스템 반도체 지원 정보를 통합 제공하기로 했다.
나아가 팹리스의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1천억원 규모로 조성한 시스템 반도체 전용펀드를 다음 달부터 본격 운용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10년 간(2020~2029년) 총 1조원을 투입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단 출범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부는 특히 시스템 반도체 개발을 위한 고급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실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를 시스템 반도체 실무교육에 특화된 반도체융합캠퍼스로 전환한데 이어 2021년부터 국내 주요대학과 대표 반도체 기업이 협업해 학사급 인력양성을 위한 채용연계형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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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차질없는 이행을 통해 인공지능, 미래차,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유망분야의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과 국내 소재·부품·장비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우리의 강점을 활용해 시스템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수요기업과 팹리스,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 연계를 강화하고,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해 4월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월 전략의 일환으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의 세액공제 대상인 '신성장동력·원천기술'에 시스템 반도체 제조 기술을 포함해 파운드리 투자를 지원했으며, 석·박사급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1대1로 투자해 미래차, 스마트가전, 첨단로봇 등 차세대 유망분야의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신규 사업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