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진, 임직원에 "준법정신, 기본 가치로 삼아야”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 불확실한 국제 이슈도 대비해야”

디지털경제입력 :2020/07/01 11:41    수정: 2020/07/01 12:45

삼성 경영진이 임직원들에게 준법정신을 기본 가치로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기남 DS부문 부회장, 김현석 CE부문 사장, 고동진 IM부문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하반기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메시지에서 '준법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올해 초에도 준법감시조직을 CEO 직속 조직으로 변경해 독립성을 높이는 등 준법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지난 2월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 7개 계열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메시지에서 "오래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많겠지만,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인 덕목"이라며 "경영진부터 모든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준법정신을 우리의 기본 가치 중 하나로 지켜나가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에 참석한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김기남 부회장, 고동진 사장)

삼성의 준법감시조직 강화 방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횡령 사건과 관련한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재판장이 삼성에 실효적 준법경영 개선 조처를 주문한 데 따른 후속 대응책으로도 강화돼 왔다. 

또 이 부회장은 '삼성 불법합병' 혐의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검찰의 기소 여부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어 삼성 경영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홍콩 보안법 입법, 미·중 무역 분쟁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자고도 했다.

우선 개발에서 제조, 판매에 이르는 모든 영역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SCM(공급망관리) 체계 강화, 통상이슈 대응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떠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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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위해서는 "상시 시나리오 경영을 체질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도 적극적으로 발굴하자"며 시나리오 기반으로 사업 로드맵을 수립해 미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비대면 협업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명확한 소통과 합동 체계를 만들고 세계 최고의 스마트 업무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마스크의 답답함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고충 속에서 한해의 절반을 달려왔다"며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위기 극복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