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가 성인교육 스타트업 패스트캠퍼스를 품고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 도약을 선포했다.
회사는 현재 25개 지점을 연내에 28개까지 늘리고, 2023년까지 80개 지점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지난해 420억원 매출을 올해 7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대표 김대일)는 30일 패스트파이브 여의도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패스트캠퍼스에 170억을 투자해 단일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자회사인 패스트캠퍼스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9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성인교육 플랫폼이다. 올해에는 월평균 매출 30억원을 돌파, 첫 분기 흑자전환을 기록하기도 했다. 패스트트랙아시아에서 패스트파이브와 병렬적인 관계였던 패스트캠퍼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패스트파이브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패스트파이브는 앞으로 패스트캠퍼스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기업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해소시킬 수 있는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입주 멤버에 대한 교육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고 패스트캠퍼스 고객을 대상으로 채용을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멤버들은 임직원 교육, 헤드헌팅, 기타 임직원 복리후생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패스트캠퍼스 기업 고객에게는 패스트파이브 공간 활용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고, 패스트파이브 공간은 패스트캠퍼스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피스 사업 부문에 대한 성장 계획도 밝혔다. 현재 25개의 지점 수를 연내 28호점까지, 2023년까지 8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패스트파이브 멤버 수는 현재 1만7천여 명에서 3만 명, 전용 면적 기준으로 2만1천평에서 8만평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은 지난해 420억원에서 올해 7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또 컨설팅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를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다는 기업 전략도 제시했다. 대형 기업의 니즈를 반영해 맞춤형으로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는 '오피스솔루션'과 소형 빌딩 건물주 대상의 건물 위탁 운영 서비스 '빌딩솔루션'이 대표적 신규 비즈니스 아이템들이다. 외근이 잦은 직장인과 프리랜서들의 고객 전환을 위한 신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회사는 패스트파이브 여러 지점 라운지와 회의실을 이용할 수 있는 '패파 패스'의 성장도 기대했다. 현재 60명 정도 등록한 상태인데, 코로나19로 다변화된 근무환경으로 계속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쾌적한 라운지 환경을 고려해 패파패스의 공급을 추적,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패스트캠퍼스의 교육 콘텐츠와 기업 고객을 패스트파이브의 오피스 비즈니스와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오피스솔루션, 빌딩솔루션 등 신규 비즈니스의 양적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주거, 채용, 미용, 식음료(F&B) 등 기업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로 확장해 패스트파이브 2.0 시대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 임대시장 규모로 봤을 때 현재 패스트파이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0.14%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5~10%까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면서 “시장이 팽창하고 있어 100호점, 10만평 이상 규모로 패스트파이브가 충분히 성장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자신했다.
김대일 대표는 또 “코로나19는 패스트파이브에 더 호재로 작용했다”며 “수요가 다변화 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믿을만한 곳과 빨리 계약하려는 경향이 늘었다. 코로나19로 바뀌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적합한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웅 의장은 “공유 사업자에 그치지 않고 이를 매개로 입주 멤버들 대상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플랫폼 비즈니스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공개는 열심히 준비 중인데, 준비가 많이 됐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적정 시점과 경로는 주관사랑 더 확정지어 공개하겠다”며 “연내 상장한다는 목표에는 큰 틀에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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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위워크 위기설을 계기로 공유오피스 시장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위워크 위기는 개별 기업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유오피스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위워크가 잘 나갈 때도, 어려울 때도 전체 시장은 계속 컸고 패스트파이브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박지웅 의장은 “지난 5년 간 패스트파이브는 위워크 후발주자다 보니 비슷한 길을 걸어왔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패스트파이브가 선두주자로 서 있다”면서 “지금부터 많이 달라질 텐데, 올해가 바로 그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