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부동산 매물을 확인하는 'VR 집 보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직접 가지 않고도 부동산을 둘러볼 수 있는 VR 기술 활용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30일 중국 부동산 정보 플랫폼 러쥐(Leju)는 'VR 실시간 음성 지원 집 보기'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러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집 보기'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VR 서비스를 활용한 관련 시장 확대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VR 기술 개선을 통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9개의 고화질 카메라를 이용한 동시 촬영으로 전체를 둘러볼 수 있게 하면서 실시간 현장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3차원 공간에 서있는 720도 공간 체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VR을 보여주면서 사람 목소리로 설명을 동시에 진행, 둘러보는 사람의 만족도를 높이고 정확한 판단도 돕는다.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VR로 집 등 매물 내부를 보면서 전문가와 대화할 수 있으며 얻고 싶은 정보를 얻거나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는 러쥐뿐 아니라 최근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상하이 부동산 기업인 센타라인프로퍼티(CENTALINE PROPERTY)도 모바일 앱(APP)을 통해 VR 온라인 집 보기 서비스를 내놨다. VR 기능을 이용해 집을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전문가와 실시간 문답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더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VR에 저지연 WebRTC(Web Real-Time Communication)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WebRTC 기술이란, 플러그인 도움 없이도 웹 브라우저를 오가면서 실시간 음성 및 영상 통화, 파일 공유 등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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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소통력을 더해 진화된 VR 기술이 최근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가져다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일환으로 중국 쑤닝(Suning)이 러쥐와 손잡고 지난 28일 저녁 'VR 집 보기' 행사를 열기도 했다. 러쥐의 딩주위 CEO가 출연해 온라인에서 VR 집 보기 실시간 방송 행사를 열고 소비자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