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확대 나선 쿠팡이츠, '로켓배달'로 승부

수요·기술·물류 노하우 음식 배달 서비스에 녹여

유통입력 :2020/06/30 09:36    수정: 2020/06/30 10:29

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을 뒤흔든 쿠팡이 음식 배달 서비스 분야에서도 영향력 확장에 나섰다. 최근 드라마 부부의세계에 출연했던 배우 한소희를 쿠팡이츠 모델로 발탁하고, 온라인 광고와 옥외광고 마케팅도 시작했다. 

로켓배송으로 쿠팡을 알렸듯 '빠른 배달'을 무기로 한 쿠팡이츠가 쿠팡에 이어 배달앱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 15일 노원과 도봉 지역을 추가하며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그동안 쿠팡이츠는 서울과 경기도 등 일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경기도에서는 기흥구와 수지구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수요', '기술', '물류'를 자연스럽게 음식 배달 시장에 녹였다. 그동안 상품 배송을 바탕으로 생긴 노하우를 음식 배달을 소화해 낼 수 있도록 ▲경로를 구축하고 ▲수요도 예측하고 ▲예측한 수요에 맞게 적절한 보상을 측정해 배달을 완료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이츠

쿠팡이츠는 빠른 배송에 익숙해진 로켓와우 가입자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피크 시간대 평균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배달 시간을 줄여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를 음식 배달 시장에도 고스란히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빠른 배송을 장점으로 내세우기 위해 타 배달앱처럼 여러개의 음식 배달을 소화하지 않고, 한 곳의 배달만 책임지는 형태로 서비스가 진행된다. 여기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송을 계속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원하는 상품을 당장 배송받고 싶은 것처럼, 음식 또한 빠른 시간 안에 받고 싶은 소비자 심리를 공략한다는 것이다. 

쿠팡이츠는 프로모션 기간 중에 주문 수수료를 건당 1천원으로 받고 있다. 배달비는 5천원으로, 음식점주는 직접 부담할지 고객이 부담할지 결정할 수 있다. 만약 할증 등으로 배달비가 5천원 이상이 나오면, 5천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쿠팡 측이 부담한다. 

쿠팡이츠는 최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엔 T맵 사용자에게 쿠팡이츠 7천원 할인 쿠폰을 제공했고, 지난 24일부터는 파리바게트 등과 6천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장악한 음식 배달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선 당분간의 출혈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또한 쿠팡 가입자가 사용하는 쿠페이머니를 쿠팡이츠에 적용하며 쿠페이머니 적립 등으로 고객 락인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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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는 AI 기술과 물류 관련 노하우를 접목해 고객의 주문을 최적의 배달파트너에게 일대일로 매칭하며, 고객은 방금 요리한 음식을 내 집에서 따뜻하게 받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명의 배달파트너가 하나의 고객 주문만을 응대하기 때문에 고객은 주문한 음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빠르고 따뜻하게 받아볼 수 있고, 배달파트너는 여러 주문을 동시에 처리하지 않아도 돼 보다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