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카운티 전기버스 출시...디젤 대비 충전비 1/4 수준

한번 충전으로 최대 250km 주행 가능

카테크입력 :2020/06/29 08:54

현대자동차가 29일 카운티 전기버스(이하 카운티 일렉트릭)를 출시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현대 트럭앤버스비즈니스페어’에서 공개된지 약 10개월만이다.

128kW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카운티 일렉트릭은 15인승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250km 주행 가능하다.

카운티 일렉트릭의 128kWh 배터리 완충을 위한 전기 급속충전 비용은 약 2만8천원으로 디젤 모델을 가득 주유하는 비용(약 10만9천원)의 약 1/4에 불과하다. 급속충전 비용은 한국전력 발표 2020년 7월 기준 219.2원/kWh, 디젤 주유 비용은 6월 2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전국평균 1154.4원 기준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 카운티 EV (사진=지디넷코리아)
7인치 클러스터와 버튼식 기어 변속기가 장착된 현대차 카운티 EV 운전석 부근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카운티 일렉트릭은 국내 전기 승용차 표준인 ‘DC콤보 타입1’의 150kW급 급속 방식을 기본으로 적용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급속충전 소요시간은 128kWh 완충 기준 약 1시간 12분이다.

가정용 220V 전원 단자나 완속 충전기를 활용하는 완속 충전 방식은 어린이버스에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완충하는데 약 17시간이 소요된다.

카운티 일렉트릭은 중문에 ▲초음파 센서와 ▲도어 끼임방지 터치 센서를 기본 적용해 승객이 타고 내리는 도중에 문이 닫히는 것을 방지하고, 신체 부위가 문에 끼일 경우에는 경보가 울리면서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해 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중문 초음파 센서는 가속 페달과 연동시켜 출입문 부근에서 승객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량이 출발되지 않도록 한다.

버스 승하차를 위해 사람이 접근하는 경우나 버스가 승강장에 진입할 때 엔진음이 발생하지 않아 사람과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가상엔진 사운드 시스템 및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운전석 시트에는 ▲열선/통풍 기능을 선택 사양으로 추가해 사계절, 장시간 주행에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두 개의 4.2인치 보조 화면과 7인치 주 화면으로 이루어진 컬러 LCD 계기판을 적용해 다양한 차량 정보를 운전자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티어링휠 내에 각종 기능 버튼이 배치된 일렉트릭 전용 스티어링 휠 ▲키를 꽂지 않아도 문의 잠금과 잠금해제가 가능하고 시동을 걸 수 있는 버튼 시동 스마트키를 적용하고 ▲카운티 차량 최초로 블루링크 서비스를 도입해 블루링크 앱을 활용할 경우 스마트키 없이도 원격으로 시동을 켜거나 공조장치(에어컨, 히터)를 작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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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카운티 일렉트릭은 국산 최초의 중형 전기 버스로 높은 효율성과 경제성 물론 운전자와 탑승객의 편의성까지 크게 강화한 무공해 버스”라며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운티 일렉트릭은 올해 4월 정부로부터 공식 주행거리 인증을 받았다. 128kWh 모델의 경우 국고보조금 6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판매가격은 약 2억원 대로 기존 디젤 대비 3천만원 정도 비싸지만, 향후 5년 유지비에서는 디젤 대비 저렴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