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통신사들의 '스탠드얼론(SA)' 방식 5G 네트워크 통신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SA 방식은 4G와 혼합된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에 비해 3~4배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진정한 5G'라고 불린다.
28일 중국 언론 퉁신스졔에 따르면 중국 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은 베이징에서 5G SA 공개 테스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테스트는 기존 차이나유니콤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개 테스트 신청을 받아 이뤄진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에서 5G SA 네트워크의 정식 개통이 머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이나유니콤은 지난해 12월 광둥성에서 5G SA 퍼스트콜(First Call) 시연에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업로드 속도가 NSA 대비 2.4배 빨랐다.
차이나유니콤는 5G SA 네트워크에서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을 지원하는 한편 고선명 전송, 초저지연, 네트워크슬라이싱 등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행정, 산업용 인터넷, 스마트 의료, 자율주행 등 신규 서비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트워크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 네트워크 인프라를 서비스 형태에 따라 여러 독립적 가상의 네트워크로 분리해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최근 차이나유니콤과 중국전자과학원 등이 공동으로 5G SA 네트워크 전력 슬라이싱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이미 5G 네트워크 구축에 협력하고 있는 차이나유니콤은 차이나텔레콤과 손잡고 5G SA 무선 네트워크 장비 구매에 나서기도 했다. 오는 3분기 말까지 25~30만 개의 기지국을 5G SA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
- KT “5G SA 준비 9월까지는 완료…문제는 단말”2020.06.26
- 中 최대 통신사 "올해 4분기에 5G SA 상용화"2020.01.15
- SKT, 상용망서 SA 모드 5G 데이터 통신 성공2020.01.20
- LGU+, 5G SA모드 상용망서 테스트 완료2020.05.05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도 올해 4분기에 SA 상용화를 실현할 것이란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설립한 기지국을 SA로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5G SA 장비 구매를 시작했다.
이달 중순 차이나모바일은 중국에서 3분의 2 이상의 기업이 연내 SA 네트워크 상용망을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SA 전환을 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중국 3대 통신사가 5G 상용화를 목표로 NSA 방식을 개통했지만 올해 전면적인 SA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