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SA 준비 9월까지는 완료…문제는 단말”

“28GHz는 5G 생태계에 달려…화웨이 보안인증, 고려 대상 아냐”

방송/통신입력 :2020/06/26 14:56    수정: 2020/06/26 15:00

이철규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이 5G 단독규격(Standalone, SA)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 준비는 오는 9월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말 등 다른 요소를 감안할 때 상용화 시점은 다소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철규 부문장은 지난 25일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열린 ‘이동통신 재난 로밍 시연 행사’가 끝난 후 기자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5G SA 통신은 LTE망과 연동이 필요한 5G NSA와 달리 5G 네트워크만으로 운용된다. 5G NSA에 비해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빠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이 약 3배 높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4월 NSA 방식으로 5G 상용화한 이후, SA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이통 3사는 올 상반기 내 5G SA 상용화 준비를 마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

이철규 부문장은 이와 관련 “현재 5G SA를 지원한다고 알려진 단말기는 실제 서비스를 위한 단말이라기보다 시범용 단말에 가깝다”며 “5G SA 상용화를 위해서는 이를 정식으로 지원하는 단말이 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이동통신 재난 로밍 시연 행사’에 참여한 이철규 KT 네트워크부문장(왼쪽에서 3번째)의 모습,(사진=SK텔레콤)

당초 연내 구축을 시작하려던 28GHz 주파수 대역에 대해서는 생태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용화된 3.5GHz 대역에 비해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28GHz 대역의 경우, B2B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현재로서는 기업들의 요구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철규 부문장은 “28GHz 대역은 B2C에서는 큰 의미가 없고 B2B 기업망에 적용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기업들의 요구가 없는 상황”이라며 “B2B 시장에서 28GHz 도입을 원하면 장비·벤더사와 함께 빨리 추진하면 되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28GHz에 대한 수요가) 주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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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철규 부문장은 향후 화웨이 산 통신장비 도입을 검토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희박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최근 화웨이가 스페인으로부터 CC 인증을 획득하며 보안 문제에서 한층 자유로워졌지만, 장비사 선정에 CC 인증 획득이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철규 부문장은 “화웨이가 최근 보안 인증을 받았지만, 이는 전략적인 행동일 뿐 다른 통신장비 제조사와 비교해 차이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라며 “(화웨이의 보안 인증 획득은 향후 통신 장비 도입 여부에)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