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국부터 코어망까지 5G로”…갤S20, 5G SA 확산 물꼬

삼성 5G SA 스마트폰 포문...5G SA 본격화

방송/통신입력 :2020/02/12 09:32

5G 단독규격(SA)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에 5G SA 모드를 지원하면서, 차세대 5G 규격에 따른 네트워크 구축이 본격화될 발판이 마련됐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S20은 5G SA 모드와 NSA 모드를 동시에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국내를 비롯해 세계 여러 통신사가 현재 제공하는 5G 서비스는 주로 NSA 방식이다.

5G NSA(Non-standalone)은 LTE와 5G를 복합으로 사용하는 형태다. 스마트폰과 기지국 사이에서는 5G 통신 신호를 주고받지만, 기지국과 교환국 사이에는 기존에 구축된 LTE 망을 이용하는 식이다.

반면 5G SA(Standalone) 방식에서는 무선 구간과 코어망인 유선 구간을 모두 5G로 구성된 단일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5G SA는 LTE 망과 연동 구간을 갖추지 않기 때문에 NSA 대비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가량 빠르다. 데이터 처리 효율도 약 3배 높은 편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개인화 초실감 미디어는 물론 자율주행 차량통신이나 스마트팩토리 등 고도의 신뢰성이 필요한 통신환경에 적합하다.

갤럭시S20은 5G NSA를 지원하면서 향후 구축될 5G SA를 지원하고 있고,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상반기 내 일부 구간을 시작으로 5G SA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5G SA 구축 지역으로는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특수 목적용이나 유동인구 트래픽이 몰리는 핫스팟 지역 등이 우선 꼽히고 있다.

국내서 LTE 망이 구축되기 시작한지 10년도 지나지 않았고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모든 코어망을 5G로 전환하는 이통사의 설비투자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5G 상용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도 올해 5G SA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즉, NSA 모드가 5G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방식의 기술이지만 갤럭시S20은 양쪽 기술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모드를 갖추면서 5G 통신의 진화를 이끌 것이란 설명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SA 표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예상하고 있는 최종 표준 방식에 큰 이견이 없기 때문에 S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갤럭시S20 기준으로 SA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며 “SA 모드만 지원하는 망 구축 완료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갤럭시S20과 같이 SA와 NSA를 동시에 지원하는 기술 규격이 한동안 스마트폰 주류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