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한 달도 안 지난 수소충전소, 부품 문제로 고장

전체 30곳중 6곳 사용불가...숫자 더 늘어날 가능성

카테크입력 :2020/06/28 11:34    수정: 2020/06/28 12:01

현대차 넥쏘 등 수소전기차 오너들의 충전을 위한 수소충전소가 잦은 고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전체 수소충전소 관리에 대한 정부 차원의 특단 대책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정부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

수소충전소 정보 모바일 앱 ‘하이케어(H2Care)’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현재 전국 30곳의 수소충전소 중 고장 상태인 곳은 ▲서울 양재 현대차 그린스테이션 ▲청주 오창 수소충전소 ▲청주 도원 수소충전소 ▲울산 그린복합충전소 등 4곳이다.

또 유지 보수로 인해 충전이 불가능한 곳은 ▲안성휴게소 서울방향 ▲서울 상암동 수소스테이션 등 2곳이다. 충전이 불가능한 곳이 6곳 이상이다. 충전소 상황에 따라 사용이 불가능한 곳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성휴게소 서울방향 휴게소에 위치한 수소충전소 (사진=현대차)

지난달 28일 오픈된 서울 강동 수소충전소는 약 한 달동안 잦은 고장에 시달렸다. 높은 충전 수요가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달동안 압축기 고장, 안전 문제로 인한 충전 중단, 시설보안 사례 등으로 정상적인 충전이 지연되는 사례도 많았다. 현재 서울 강동 수소충전소는 정상 충전이 진행되고 있다. 

청주 오창 수소충전소와 도원 수소충전소는 이달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지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고장이 났다. 도원 수소충전소는 설비 테스트로 인해 충전 서비스 자체가 중단된 상태고, 오창 수소충전소는 인버터 고장이 생겼다. 두 충전소의 정상 운영 가능 시기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안성휴게소 서울방향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4월 오픈 이후 약 1년 2개월만에 대규모 개선공사에 들어갔다.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8일동안 칠러와 프리쿨러 개선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보다 나은 충전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장거리를 운행하는 수소전기차 오너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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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부터 승압공사를 진행했던 서울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지난 5월, 별도로 예약제를 받아 충전 시범운영을 진행했지만, 승압 공사 실시 이후로 반년 넘도록 정식 운영 재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원래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하루 30대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150kg 수준의 수소를 확보시키는 것이 목표인데, 현재 수준으로 20대에서 25대 정도밖에 충전할 수 없어 공식 오픈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