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염전서 '주민주도형 태양광사업' 추진된다

한수원 등 3개사, '비금 주민태양광발전사업' 협약

전남 신안군에서 국내 첫 주민주도형 태양광 발전사업이 추진된다. 기업은 소금가격 하락에 따라 경제성이 감소한 염전부지에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력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주민은 앞으로 20년간 지분 투자에 따른 배당 수익을 받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26일 전남 신안 비금도에서 전라남도·신안군·호반산업·LS일렉트릭·해동건설과 '비금 주민태양광발전사업 주주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안 비금 주민태양광발전사업은 소금가 하락에 따라 염전부지에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으로 시작한 국내 최초의 주민주도형 대규모 태양광사업이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비금주민협동조합(40%), 한수원(29.9%), 호반산업(15.1%), LS일렉트릭(12%), 해동건설(3%)이 각각 지분을 투입해 총 사업비는 3천750만원에 달한다. 발전 용량은 200메가와트(MW)로, 오는 2022년 말 준공 목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비금면 염전주민에게는 20년간 지분 투자에 따른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돌아갈 예정이다. 또 비금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설립될 신안군 주민조합에도 '신안군 조례 개발이익공유화 계획'에 따라 수익이 지속적으로 공유될 전망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수원은 비금 주민태양광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수익을 공유해 주민참여형 사업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