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박스에 노출된 집주소, 블록체인으로 숨긴다

국토정보공사, 주소혁신 과제 진행...블록체인 개발사 웨이투빗 참여

컴퓨팅입력 :2020/06/24 18:14    수정: 2020/06/25 08:39

지번과 도로명으로 표기되는 집 주소를 노출하지 않아도, 택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된다.

이용자에 고유명사로 구성된 '안심 주소'를 부여하고, 이를 블록체인에 올려 배송에 관여된 사람만 실제 주소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아이디어다.

블록체인 개발사 웨이투빗(대표 송계한)은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진행하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LX 주소혁신 플랫폼 연구과제'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개인정보인 주소의 노출, 관리, 변경, 배포 문제를 블록체인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웨이투빗’, 주소혁신 스타트업 '인포씨드' 그리고 ‘서원대학교산학협력단'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제를 수행한다.

웨이투빗은 이번 연구 과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주소 정보 위변조 방지와 주소 조회 권한 제어 시스템 개발을 맡았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안심주소 서비스 예시 이미지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되는 블록체인 기반 주소혁신 플랫폼은 지번과 도로명으로 표기되는 기존 개인 주소 정보를 ‘행복한.우리.집’과 같은 3개의 고유명사로 구성된 '안심 주소'와 GS1 바코드 형태로 변환해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 주소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연동한다.

이런 방식으로 택배 거래 시 안심 주소와 바코드만 택배 박스에 부착하면, 개인정보인 주소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 배송 업무에 필요한 관계자에게만 실제 주소를 검색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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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사로 거지주가 바뀌어도 안심 주소에 바뀐 주소 정보가 자동 업데이트된다. 주소가 계속 변경되더라도 안심 주소만 알면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송계한 웨이투빗 대표는 “이번 연구 과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 속에서 직접 활용되는 협력 모델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 기업, 학교 등과 협력해 블록체인 저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