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G 통신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SK텔레콤이 신청한 2G 서비스 폐지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첫 2G 서비스 폐지 신청 이후 두 차례의 보완 요구와 반려, 네 차례의 현장점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이용자 보호조건을 부과해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신청 건이 받아들여졌다.
현장 점검 결과 지난 1996년부터 운영된 2G 장비 망 노후화가 확인됐다. 예비 부품이 부족해 수리가 불가능하고 장비별로 이중화가 20% 미만으로 저조했다. 2G 망을 계속 운영할 경우 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망 복구가 일부 불가하거나 서비스 품질이 떨어져 이용자 안전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2G망을 운영하는 것이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적정하지 않다는게 정부 판단이다.
지난 1일 기준 2G 서비스 가입자는 38만4천여 명이다.
장부는 잔존 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3G, 4G, 5G 서비스를 선택할 경우 단말 구매 지원 30만원을 지원하거나 무료 단말 10종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보호조건을 부가했다.
또 2년간 월 요금 1만원 할인, 2년간 요금제 70% 할인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쓰던 01X 번호유지를 희망하는 가입자는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이나 01X 번호표시서비스를 내년 6월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정부의 폐지 승인부터 20일 이상 지난 뒤 폐지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폐지 절차를 시작할 때는 도 단위, 광역시 단위, 수도권, 서울 등 장비 노후화가 심한 지역부터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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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권역별 폐지절차가 시작된지 7일이 지나야 다음 권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 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유사한 기간통신사업 폐지승인 심사과정에서 기업들이 시장변화나 투자환경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신속하게 심사를 진행하고 사업폐지에 따른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여 우리 네트워크 환경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도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