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R&D)에 나선다. 미세먼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강화하고, ICT를 활용해 측정·예보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는 12일 ‘미세먼지 R&D 추진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추진되는 이 전략은 지난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수립한 ‘미세먼지 종합계획’의 소관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수립됐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추진한 미세먼지 관련 R&D가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배출 저감 기술개발 위주로 진행됐다는 점에 착안,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R&D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미세먼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강화한다. 기존에 추진했던 미세먼지 생성 과정 규명 연구는 유지하되, 투자가 미비했던 미세먼지의 물리·화학적 특성 분석과 고농도 미세먼지 지속 현상 원인 규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 원인 규명을 위해 국제 공조가 필수인 만큼, 여러 국가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정부는 2024년까지 총 458억원이 투입되는 ‘동북아 지역 연계 초미세먼지 대응 기술개발 사업’을 올해 출범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예측 및 측정을 고도화할 수 있는 R&D도 추진된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성공적으로 미세먼지 관측 위성인 ‘천리안 2B호’와 항공기를 활용한 미세먼지 입체 관측에 나선다. 위성과 항공기가 측정한 데이터를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료로 가공하는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도 개발한다.
정부와 통신사 등 민간 기업의 데이터를 연계한 3차원 미세먼지 공간분포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위성·항공기·지상 등에서 관측한 데이터를 통합하는 데이터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지속적인 미세먼지 R&D를 위한 성과 분석도 함께 이뤄진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추진해 온 미세먼지 R&D의 성과를 분석해 기술 공백을 찾고, 향후 신규 R&D 사업 기획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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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과기정통부는 ▲산하 출연연을 중심으로 배출 저감 및 인체 노출 최소화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 ▲미세먼지 R&D 추진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출연연 미세먼지 R&D 협의체‘도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차관은 “미세먼지의 원인을 규명하여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번 과학기술 전략이 효과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등 관계부처·기관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