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생산된 전기자동차 수출량이 34개월 연속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출이 전체 친환경차 수출 증가를 이끌어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은 현지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영향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7.6% 감소한 9만5천400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고부가 차량인 친환경차·SUV의 수출비중 확대로 총 수출액은 수출 대수보다 적게 감소했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비중은 2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전기차(151.2%↑)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16.0%↑)의 강세가 이어졌다.
전기차(EV)는 전년 동월 대비 3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모든 모델의 수출이 증가해 사상 최대치인 1만1천496대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0.8% 감소한 반편, 국내 전기차 수출은 오히려 45.1%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니로EV(409.8%↑), 쏘울EV(169.9%↑), 코나EV(85.6%↑), 아이오닉EV(45.7%↑) 순으로 수출 판매량이 높았다.
지난달 전체 자동차 산업 생산과 수출은 코로나19 영향 지속 등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줄어든 가운데, 자동차 내수 진작 정책 등으로 내수는 증가했다.
자동차 총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36.9% 감소한 23만1천99대였다. 이 중 내수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시행과 신차효과, 업계별 프로모션·마케팅 강화 등으로 9.7% 증가한 16만8천778대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다양한 신차출시에 따른 판매호조와 업체별 할인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한 14만4천704대가 판매됐다. 쏘렌토(9천298대), 아반떼(8천969대), G80(7천516대), XM3(5천8대), GV80(4천164대)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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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는 일본계 브랜드가 부진한 가운데,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 판매량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2만4천74대가 판매됐다.
한편, 자동차 부품 수출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해외 주요 완성차 공장들의 가동중단 연장 등 정상화 지연으로 66.7% 감소한 6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