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전년비 23.7% ↓…무역수지는 한달만에 흑자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수입 감소…주요국 회복시 반등 가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6/01 09:12    수정: 2020/06/01 10:56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주기장에서 특별 전세기에 국내 기업의 긴급 항공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주기장에서 특별 전세기에 국내 기업의 긴급 항공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5월 수출액이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7% 감소한 348억6천만달러에 그쳤다. 수입은 21.1% 줄어든 344억2천만달러, 무역수지는 4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 증가율이 4월에 이어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한 데 따른 글로벌 수요 급감과 조업일 부족으로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1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5월 전체 수입은 21.1% 감소했으나 반도체 제조 장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이 9.1%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본재 수입이 증가한 것은 우리 기업이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 경기가 회복하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중국 수출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고 미국·유럽 등 다른 국가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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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조사기관의 시장 하향 전망에도 18개월 만에 총수출(7.1% 증가), 하루평균(14.5%) 수출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바이오헬스 등 새로운 수출품목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진단키트를 비롯한 바이오헬스는 59.4% 증가했고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라 컴퓨터 수출도 82.7% 증가했다. 생활방식 변화로 가공식품(26.6% 증가), 진공청소기(33.7% 증가) 등 홈코노미 품목이 호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