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99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로 전환했다. 4월 수출은 코로나19의 본격적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감소한 369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수입은 15.9% 감소한 378억7천만달러, 무역수지는 9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 본격화에 따른 글로벌 수입 수요 급감과 조업일수 부족, 역 기저효과 등으로 4월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산업부는 코로나19는 금융위기와 사스·신종플루·메르스 등 바이러스 위기, 저유가 위기를 모두 아우르는 미증유의 복합위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월과 3월에는 중국 수출이 부진했으나 4월에는 미국·EU·아세안 등 주요 시장 여건 악화에 따라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은 주요국에 비해 정상 가동하는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 감소율이 낮아 일시적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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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15% 하락한 단가가 4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진단키트 등 한국산 방역제품 선호에 따른 바이오헬스와 컴퓨터는 각각 29%와 99.3% 증가해 호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