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이 온 언택트 시대…"업무·채용 등 모든 표준 바뀐다"

인기협, 비대면 서비스 주제로 굿인터넷클럽 개최

인터넷입력 :2020/06/05 15:36    수정: 2020/06/05 17:53

코로나19로 일·교육·쇼핑 등 모든 분야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기업들이 모여 현재를 점검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예상해보는 세미나가 열렸다.

이들은 일상부터 업무, 채용까지 표준에서 벗어난 시대될 것이라며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토대로 바뀌는 생활 패러다임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5일 인터넷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 굿인터넷클럽 웨비나에서는 '언택트 언리밋'이라는 주제로 딜리버이히어로코리아, 토스랩, 프립, 나우버스킹이 나와 '코로나19 이후 어떠한 장벽이 사라질 것인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여가 활동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프립 임수열 대표는 코로나19로 실내에서 즐기는 취미 활동뿐 아니라 아웃도어 활동이 늘었다고 말했다. 서핑이나 등산을 주도하는 호스트가 늘어나면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패턴도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임수열 프립 대표는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퇴근 후 여가라는 개념이 점점 줄어들었다"며 "오히려 주중에 여가를 하는 시간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여행이 힘드니 수도권 근방에서 1박2일 여행을 하는 수요가 늘어났고, 가족이 여가를 같이 즐기는 양상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협업툴 잔디를 서비스하는 토스랩 양진호 이사는 어느 때보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잔디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차원에서 어떤 공간에서도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이사는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과 연동하고, 웨비나 형태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택근무가 일상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채용의 흐름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오프라인 매장을 대상으로 온라인 웨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우버스킹 전상열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자사 서비스가 선별진료소나 주민센터까지 확장됐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줄 서서 먹는 식당의 경우 손님이 줄어들면서 손님 데이터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한다"면서 "데이터를 쌓고 활용해 어려운 시대에도 손님과 계속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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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를 서비스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측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결제가 늘었고, 평일 점심 주문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센터를 챗봇으로 변경했는데, 생각보다 소비자의 거부감이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권유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AI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배달하는 식당과 배달하지 않는 식당의 경계는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