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제조기업 드림텍이 30초 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가려내는 전자코(냄새를 구분해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는 전자장치) 기반의 진단기기를 이스라엘 기업과 공동 개발했다.
드림텍은 지난해 3월 이스라엘 나노기술 전문기업 나노센트에 약 100만 달러를 투자, 독점 공급계약 체결했으며 전자코 솔루션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드림텍과 나노센트가 공동 개발한 전자코 솔루션은 대상자의 날숨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나노파티클을 이용해 호흡에서 나오는 특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기존 체온검사나 진단키트보다 빠르고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또 바이러스 잠복기에 있는 무증상 감염자의 감염 여부도 선별할 수 있다.
전자코 솔루션은 현재 공항 출입국 시설, 경기장, 공연장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 중인 열화상 카메라나 휴대용 체온계 기반의 스크리닝 절차 대비 정확도가 높다.
드림텍은 1차 스크리닝에 전자코 솔루션을 도입 시,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진단키트를 사용해 전수 조사하는 현재의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분석 알고리즘을 맞춤 개발해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플루, 메르스 및 사스와 같은 급성 호흡기 질환 스크리닝에도 전자코 솔루션이 사용될 수 있다. 헬스케어 분야 외에도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 유해가스 탐지가 가능해 플랜트(생산공장)와 정유, 가스산업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드림텍은 나노센트가 개발한 진단 센서를 모듈화하고, 알고리즘 분석장치와 간편하게 호흡을 담을 수 있는 전용 호흡백도 공동 개발했다. 8월 말까지 우선 분석장치 500개와 전용 호흡백 10만개를 공급할 예정이며, 나노센트는 이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드림텍과 나노센트는 올해 3분기 유럽통합안전인증(CE) 제출 및 승인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이스라엘 보건부 의료기기 규제당국(AMAR)의 품목 허가를 받아 수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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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술은 한국-이스라엘 연구지원 펀드 코릴(KORIL)의 지원 대상 과제로 선정됐으며, 양사는 27개월 간 지원금 포함 약 400만 달러의 연구개발 자금을 투자한다.
드림텍의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하는 최대영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종식시킬 백신이 없는 현 시점에서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과제"라며 "본격 임상과 품목 허가를 앞두고 있는 전자코 솔루션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 방역 당국의 신속한 대응에 최대한 빨리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