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애나 던런 총괄 PD "발로란트 e스포츠 계획 서두르지 않을 것"

배틀패스 기반 수익모델 적용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20/06/02 15:34

라이엇게임즈는 2일 신작 FPS게임 발로란트를 출시하고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향후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라이엇게임즈 애나 던런 발로란트 총괄 프로듀서와 조 지글러 게임 디렉터가 자리했다.

발로란트는 라이엇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FPS 게임이다. 작년 리그오브레전드 10주년 기념행사에서 프로젝트A’라는 이름으로 최초 공개된 이후 지난 4월부터 수 차례 테스트를 거쳐 이용자에게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발로란트 메인 이미지.

비공개테스트 기간 동안에는 하루 평균 300만 명이 게임에 접속했으며 트위치, 아프리카의 스트리밍 방송 시청 총 4억 7천만 시간을 기록하는 등 플레이어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비공개테스트가 진행된 두달 간 6번의 패치를 통해 1천254개의 버그를 수정했다. 이 중 383건은 이용자의 직접 제보를 통해 개선이 이루어졌다.

정식 출시를 기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도 추가됐다. 먼저 신규 캐릭터 '레이나'가 추가됐다. 멕시코 출신의 열한 번째 요원 '레이나'는 처치한 적의 체력을 흡수하는 포식이나 무형 또는 투명 상태가 되는 무시 스킬로 상대방과 단독으로 맞설 때 위력을 발휘한다.

또한 기존의 세 가지 맵 ▲바인드 ▲헤이븐 ▲스플릿에 더해 네 번째 공식 맵이 업데이트됐다. 신규 맵 어센트는 소규모 참호전과 국지전을 벌일 수 있는 개방 구역을 중심으로 하며 가능한 많은 구역을 지키는 것이 핵심인 맵이다.

애나 던런 발로란트 총괄 프로듀서.

이날 간담회에서는 발로란트의 과금모델과 e스포츠 계획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라이엇게임즈는 게임 출시 후 당분간 내실을 다지며 e스포츠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조 지글러 게임 디렉터는 "첫 6개월간은 게임의 기반을 닦는데 집중하고 어떻게하면 e스포츠 기반을 만들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 싶다. 견고한 구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LCK처럼 프랜차이즈 방식을 적용할 것인지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다만 기존 e스포츠 시스템을 그대로 들여오지는 않을 생각이다. 생태계를 잘 준비하기 위해 단계적인 과정을 거쳐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타 종목 e스포츠 선수와 새로운 선수가 발로란트 e스포츠에 뛰어들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조 지글러 게임 디렉터.

조 지글러 디렉터는 "이미 북미나 유럽에서는 발로란트로 전향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런 사례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로운 팀이 만들어지고 선수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애나 던런 총괄 프로듀서는 "게임 출시와 동시에 e스포츠를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게임 출시 후 이용자 반응과 의견을 확인하고 이를 반영하고 싶었다. 다만 발로란트에 대한 관심이 크고 선수들의 관심도 크기 때문에 기존 기획보다는 빠르게 e스포츠화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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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에는 배틀패스를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이 적용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각 시기마다 각기 다른 상품을 게임 내 상점을 통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애나 던런 총괄 프로듀서는 "리그오브레전드와 비슷한 상품 구성을 채택할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기간에 따라 상점에서 판매하는 콘텐츠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또한 프리미엄과 엔트리 레벨로 구분된 배틀패스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