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TV 시청시간 23% 늘어

PC 통한 TV 시청은 67.3% ↑...3월부터 급격한 변화

방송/통신입력 :2020/06/02 11:06    수정: 2020/06/02 13:39

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과 PC를 통한 방송 프로그램 시청 행태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등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미디어 이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일 공개한 1~4월 N스크린 시청기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 프로그램 시청 시간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스마트폰으로 23.34%, PC로 6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월부터 전통적인 TV 수상기 외에 스마트폰과 PC를 통한 방송 시청이 빠르게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3월에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코로나19와 방송프로그램 이용시간 월별 디바이스별 비교

스마트폰을 통한 지난 1~4월 방송프로그램 월평균 시청 시간은 155.46분으로 기록됐다.

월별로 보면 2월에 145.91분, 3월 171.21분, 4월 181.00분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10대 243.47분, 20대 177.20분, 40대 150.71분, 50대 149.18분 순으로 이용시간이 많았다.

장르별로 오락 68.94분, 보도 43.00분, 드라마와 영화 24.37분, 정보 9.39분, 스포츠 7.77분 순으로 많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전년 대비 증가폭은 보도 51.6% 증가, 오락 34.5% 증가, 정보 33.0%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방송프로그램 유형별 이용시간 월별 비교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시청자들이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보도 프로그램에 집중하면서 이용시간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정보 욕구를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오락 프로그램 시청시간 증가는 실내 여가시간의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PC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이용시간도 급격히 늘어난 123.31분을 기록했다.

PC와 스마트폰의 이용행태는 유사한 측면을 보이지만, PC의 경우 확진자가 급증하던 3월(141.60분)과 함께 4월(141.36분)에도 이용 시간이 줄지 않은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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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용시간 증가 추세가 3월에 정체 국면을 보였지만, 온라인 개학이 진행된 4월에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이같은 내용을 분석한 ‘스마트폰 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를 방송통계포털에 공개하고 내달부터 1개월 단위 월간보고서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