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대면 거래' 급증…은행 '디지털 전환' 잰걸음

오프라인 점포 줄이고 '스마트 점포' 시험 가동

금융입력 :2020/05/31 13:56    수정: 2020/05/31 13:59

중국에서 은행 비대면 거래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주요 은행도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산하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은행업협회 통계를 인용해 2019년 온라인뱅킹 거래건수가 1천638억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 7.42% 증가한 수치다.

또 인터넷뱅킹 거래액은 약 1천658조 위안(약 28경6635조원)이었고, 그 중 모바일뱅킹이 336조 위안을 차지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은행 경영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경제참고보 측 진단이다.

실제 중국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2018년 5월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중국에선 6천134개 은행 지점이 문을 닫았고, 새로 오픈한 점포는 1천541곳에 불과했다. 2년간 4천593곳이 줄어든 셈이다. 공상은행과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우정저축은행, 교통은행 등 중국 6대 국영 상업은행 역시 지난해 836곳의 점포를 없앴다.

그 대신 주요 은행은 '스마트 점포'나 '무인점포' 등 새로운 서비스 체계 구축에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중국 농업은행의 경우 2019년말 모든 점포의 디지털화를 실현했고, 공상은행과 중국은행 등은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에게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점포'를 시험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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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행업협회의 '중국은행업 서비스 보고서'에서 2019년말 중국 은행의 점포수는 총 22만8천개였고, 그 중 1만5천591곳에서 이 같은 시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금융권 관계자는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면 운영비와 마케팅비가 줄어드는 반면 투자 비용은 늘겠지만, 은행의 손익엔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