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섀도우아레나,판타지 배틀로얄은 이런 것

전투 밸런스 개선해 테스트 버전보다 긴장감 강조

디지털경제입력 :2020/05/29 11:29

펄어비스가 지난 21일 스팀얼리억세스를 통해 배틀로얄 게임 섀도우아레나를 출시했다. 지난 몇 차례에 걸친 비공개태스트를 통해 갈고 닦은 게임성을 선보이고 스팀 이용자의 반응을 확인해 정식 출시까지 재미요소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섀도우아레나는 다수의 인원이 하나의 전장에 흩어져서 아이템을 모으고 캐릭터를 강화하며 전투를 펼치는 게임이다. 판타지 RPG 세계관에 전장의 범위가 점점 좁아져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잦은 교전이 펼쳐지면서 긴장감을 더하는 배틀로얄 장르 특유의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다른 배틀로얄 장르 게임과 달리 섀도우아레나에서 생존 경쟁을 펼치는 캐릭터는 총이 아닌 병장기와 마법을 사용한다. MMORPG 캐릭터로 즐기는 배틀로얄인 셈이다.

섀도우아레나의 얼리억세스 버전은 앞서 진행된 네 차례의 테스트에 없던 새로운 시스템과 캐릭터를 비롯해 새로운 전투 밸런스를 갖춰 새로운 재미를 전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투척무기나 원거리 공격을 하는 클래스의 밸런스가 변경됐다는 점이다. 조준 보정 시스템 때문에 원거리 공격 클래스가 너무 유리하다는 반응이 있던 것을 고려한 것인지 섀도우아레나 얼리억세스 버전에서는 원거리 클래스의 조준 보정이 사라졌다. 다만 명중 시에 피해량이 크게 상승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번에 적을 제압한다'는 재미는 더욱 강조됐다.

시스템 변화로는 궁극 레벨시스템 도입을 꼽을 수 있다. 이용자는 각 캐릭터가 보유한 네 가지 스킬 중 하나를 택해 궁극 레벨까지 스킬레벨을 올릴 수 있다. 궁극 레벨까지 스킬레벨을 올리게 되면 대미지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기존에 없던 부수적인 효과까지 생기기 때문에 더욱 이용자의 플레이 스타일을 강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섀도우아레나의 교전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빠르게 진행된다. 총을 사용하는 배틀로얄 FPS에 비해 각 캐릭터가 서로 가까이 맞닿아야 싸움이 펼쳐지기에 교전이 뜸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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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성장 여하에 따라 교전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숨어있기 보다는 장비를 획득하고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계속해서 필드를 누비게 되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교전이 자주 펼쳐진다. 특히 영역을 좁혀오는 검은장막 안에서는 이동속도가 증가하고 적이 나를 볼 수 없기에 게릴라전을 펼치듯이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섀도우아레나는 단순히 기존 배틀로얄의 규칙에 무기만 근거리 병장기로 전환한 게임이 아니다. 공격과 회피가 프레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전투는 대전격투 게임을 즐기는 느낌으로 진행되고 게임의 흐름은 이용자를 더욱 호전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이끈다. 배틀로얄 장르 특유의 초반 구간이 지루하다는 단점을 극복한 게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