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ITC 아세톤 반덤핑 관세 부과에 항소

예비판정 때보다 관세 3배 올라

디지털경제입력 :2020/05/28 17:02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아세톤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한 가운데, 관련 업체인 LG화학이 부당하다며 항소에 나섰다.

28일 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반덤핑 관세 판정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항소장을 제출했다.

미국 ITC는 지난 3월 LG화학·금호피앤비화학 등 국내 아세톤 업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관세율은 LG화학이 25.05%, 금호피앤비화학이 47.86%, 기타 업체가 33.1% 등으로 알려졌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지난해 9월 예비판정 당시보다 관세가 3배 이상 늘어났다. LG화학 측은 반덤핑 관세가 지나치게 높게 산정됐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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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톤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로, 페인트와 매니큐어 제거제나 화학·공업 분야에서 유기 용매로 쓰인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기준 미국에 아세톤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2017년 대(對)미 아세톤 수출액은 3천704만 달러(약 459억원), 수출량은 5만519톤(t)에 달한다.

국내산 아세톤에 대한 반덤핑 조사는 지난해 2월 미국 업체들의 제소로 촉발됐다. 당시 현지 업체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싱가포르 등 6개국으로부터 수입한 아세톤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판매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