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수소충전소 운영 시작...서울 수소충전 여전히 불편

상암 수소충전소, 다시 보완 체계로 전환

카테크입력 :2020/05/28 08:49

현대자동차 H강동 수소충전소(이하 강동 수소충전소)가 서울시내에서 4번째로 구축돼 28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지만, 서울시내 수소충전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오전 8시 현재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의 ‘수소충전소위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상암 수소충전소, 양재 수소충전소등이 보수중인 충전소를 뜻하는 빨간색 표시가 떴다.

서울시내에서 정상적인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 수소충전소와 강동 수소충전소 단 두 곳뿐이다.

상암 수소충전소는 국내 수소충전소 중 유일하게 충전소내에서 수소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당 설비를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가 부족하다 보니, 상암 수소충전소는 수개월째 정상 운영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암 수소충전소는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80% 수준의 무료 충전을 진행할 수 있는 1차 시범충전 기간을 운영했다.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예약을 받는 시스템도 갖췄다. 하지만 이곳은 1차 시범충전 기간 종료 후 정식 충전 가능 기간 또는 2차 시범충전 기간을 정하지 못했다. 설비를 보완하고 안전검사 등 빠른 시일 내 완료해 정상적인 충전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부터 운영이 시작된 서울 강동 수소충전소 (사진=현대차)

서울시는 2022년까지 4천여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이미 수립했다. 이를 위해 수소충전소를 해당 기간까지 시내에 15개를 만들 예정이다.

그러나 부지 인근에 아파트 등 거주지가 있을 경우, 지자체나 정부가 주민들을 직접 설득해야 하는 과정 등이 남아있다.

서울시 기준의 수소충전소 설치 예정 부지 선정 기준은 공동주택, 학교 등과 최소 1000㎡ 이상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 동작구 등은 이런 기준을 충족시킬 만한 곳이 없어 수소충전소 건설게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설비 노후화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양재 수소충전소는 아직까지 재개장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와 현대차 등은 해당 충전소의 재개장 일정을 올해 연말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양재 수소충전소의 충전 편의성을 위해 충전기 수를 기존 1기에서 2기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이에 맞는 튜브트레일러를 더 설치해야 하는 과제도 있고, 전기차 충전소도 마련된 부지 특성 상 충전기가 확보될 가능성은 적다.

서울시는 이같은 상황 속에서 강동 수소충전소 활성화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관련기사

강동 수소충전소는 강동구 GS칼텍스 복지상일충전소(LPG 충전소)에 총 면적 211.2㎡의 규모로 조성됐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공휴일 포함)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 완충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강동 수소충전소는 서울 동부권 및 수도권 동부권역 운전자의 충전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전망”이라며 “오랜 충전소 운영 경험을 보유한 GS칼텍스와의 협업으로 수소충전소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