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코로나19 음모론' 확산…"백신으로 사람들 감시"

폭스뉴스 이용자·공화당 지지자들이 주로 믿어

인터넷입력 :2020/05/26 15:04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칩을 심으려고 한다는 음모론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IT매체 씨넷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에 대한 음모론이 대중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gatesnotes.com)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속에 칩이 숨겨져 있고,이 백신을 맞으면 실시간 감시를 당할 수 있다는 음모론이 미국에서 퍼지고 있다.

최근 야후 뉴스와 글로벌 여론 조사 기관 유고브(YouGov)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상당 수의 폭스뉴스 시청자와 공화당 지지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 음모론을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 뉴스가 지난 20일, 21일 미국 성인 1천6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폭스 뉴스가 자신의 주된 TV 뉴스 채널이라고 응답한 사람들 중 절반이 이 음모론을 믿는다고 응답했다. 또, 자칭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들과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그룹의 약 44% 가량도 이 음모론이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공화당 지지자의 약 26%만이 이 소문이 틀렸다고 답했고, 31%는 확실치 않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런 음모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뛰어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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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66만 명이 넘었고, 사망자는 약 9만 8천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이런 가짜뉴스가 만들어 유통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오래 전부터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예방 백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또, 지난 몇 달 간 코로나19 관련 언론 보도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미국은 코로나19를 셧다운 없이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지나쳤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한 바 있다.